우는 테슬라, 웃는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발표

 

😓 우는 테슬라, 웃는 넷플릭스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반된 실적에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두 기업이 각각 전기차 산업, OTT 산업의 선두 주자인 만큼 업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합니다. 이를 통해 비슷한 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실적은 국내 이차전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실적에 따라 OTT 구독 정책이 변동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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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예상된 어닝쇼크

테슬라가 현지 시각 18일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저조하게 나왔습니다. 3분기 주주당 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시장 전망치(0.73달러)를 9.84% 하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14% 감소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률도 7.6%로 전년 동기(17.2%)의 절반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테슬라의 어닝쇼크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습니다. 전기차 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마진 축소를 각오하고 전기차 가격을 연이어 내렸습니다.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인 BYD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테슬라는 앞으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같은 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11월 30일에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대량 생산까지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실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어닝 쇼크 소식에 테슬라 주가(-4.78%)뿐 아니라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도 줄줄이 내렸습니다.

△ 포스코퓨처엠(4.79%) △ 에코프로비엠(-4.01%) △ LG에너지솔루션(-2.69%) 등 이차전지 주요 종목 모두 하락했습니다.

 

 

📈 날아오른 넷플릭스

반면 같은 날,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은 85억 4,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19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상승하였습니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2% 급등하였습니다.

 

넷플릭스의 호실적 중에서도 특히 가입자 수 증가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3분기 동안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876만 명 증가하였으며, 이는 2021년 2분기(1,010만 명)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입니다. 예상치인 549만 명보다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비교적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여 구독자 이탈을 막고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비슷한 조치들이 국내외 OTT 업계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적을 자신 있게 내놓은 넷플릭스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구독료 인상이 예상됩니다.

 

🤖 남은 빅테크 실적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은 24일, 메타는 25일, 아마존은 26일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1월 2일과 3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이은 비용 절감으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등 5대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경제적인 불안정성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격화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게다가 올해 시작된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이미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점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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