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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전자 기업회생 신청. 체불임금만 300억원

by 칲 조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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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기업회생은 파산 수준의 재정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이 법원의 관리 아래 채무 일부를 탕감받고 기업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KBS 뉴스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경영난의 주원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공장의 셧다운입니다. 위니아전자는 중국이나 멕시코와 같은 해외 시장에 매출의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는 거의 종식됐지만, 위니아전자는 뒤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직원 400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302억 원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작년 758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위니아전자의 2019년 영업손실은 45억 원입니다. 2021년에는 175억 원으로 그 규모가 커졌는데요. 작년은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공시된 재무제표가 없지만, 영업손실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일,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작년 7월부터 수개월간 직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체불액만 300억원이 넘습니다.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위니아전자의 부실한 재무 상황이 대유위니아 그룹까지 퍼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전자를 인수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자금만 약 2,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지주회사 격인 대유플러스도 동원했습니다. 대유플러스는 위니아전자의 대주주인 위니아홀딩스의 사채 399억 원을 취득했습니다. 이후에 관계사 지분 229억 원을 받는 대신 회사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답니다(대물 변제). 대유플러스가 이 과정에서 196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결국 25일 대유플러스도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즉, 위니아전자는 이미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 많이 받은 상태입니다. 주요 계열사에서 빌리고 갚지 못한 돈이 1,400억 원에 달합니다.

위니아전자는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중국 공장을 처분했고 멕시코 공장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 원 안팎으로, 매각해 받은 돈으로 채무를 일부 갚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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