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

매일경제 증권

 

🙏 에어부산 분리해 줘

지난 12일, 부산광역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한국산업은행에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이 장기화하면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에어부산이 중요한 이유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유일한 항공사로서 그 중요성이 큽니다. 에어부산은 10년 이상 김해공항의 여객 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 수익성이 불확실한 부산-김포 노선을 이어가는 등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 경제적 효과도 커

또한, 에어부산은 부산 지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천 개가 넘는 고연봉 일자리를 창출하며, 일본과의 노선을 늘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등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였습니다.

 

에어부산 분리해달라는 부산시

 

🙏 에어부산 분리 요청

부산시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 41%를 부산시 상공계에 매각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에어부산을 지역 기반 항공사로 육성하려는 부산시의 목표를 반영한 것입니다.

 

🙅 기업 결합 못 기다려

부산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이 3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약화하였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에어부산은 지난 3분기에 저비용항공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지만, 합병 지연으로 인해 항공기 추가 도입, 임금 인상, 인력 보충 등이 미뤄져 있는 상황입니다.

 

🙀 합병해도 문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돼도 부산시는 지역 항공사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통폐합될 예정인데, 이때 서울에 위치하고 규모가 가장 큰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덕 신공항도 세워야 해

 

🤔 가덕 신공항을 위해

부산시의 분리매각 요청에는 2029년 개항할 가덕 신공항에 대한 고려도 반영됐습니다. 가덕 신공항 개항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가덕 신공항은

가덕 신공항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건설 예정인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공항입니다. 원래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2035년 6월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개항 목표 시기를 2029년 12월로 앞당겼습니다.

 

🏛 엑스포(Expo): 국제박람회기구에서 주관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박람회로, '세계 박람회’라고도 합니다. 각국의 특정 지역에서 몇 개월 동안 여러 나라가 참가해 문물을 전시하고 교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박람회입니다.

 

그래도 문제없을까 ❓

그러나 엑스포 유치가 불발되면서, 가덕 신공항이 문제없이 조기에 개항하고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사회는 에어부산이 부산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분리 매각, 현실화할까?

 

🤙 정부의 약속

윤석열 정부는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지난 6일, 부산을 서울과 비교할 수 있는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 신중한 산업은행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보입니다.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은 지역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지만,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내년 2월이 돼야 분리 매각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정을 미루기로 하였습니다.

 

🙆 그런데, 가능할까?

그러나 일부에서는 분리 매각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이사회는 꾸준한 흑자를 냈던 에어부산을 매각하면 이사회 배임 논란이 일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이 대형 항공사의 자회사로서 누리던 이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