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남긴 종목이 있습니다.
네, 바로 e스포츠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데뷔한 e스포츠는 순식간에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e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한편에서는 'e스포츠는 전략과 경쟁 등 스포츠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올림픽도 시대 변화에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신체적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스포츠라고 보기에는 무리하며, 올림픽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스포츠가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1. e스포츠, 정확히 뭐고 왜 올림픽 종목 채택 얘기가 나왔을까?
2.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3.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례는 뭐가 있는지 알아봤어요.
e스포츠가 뭐야?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의 줄임말로,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개인 또는 팀 간에 경쟁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시간 전략 게임(RTS), 1인칭 슈팅 게임(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대회를 통해 진행되며, 이런 게임 대회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사람들, 즉 게이머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1990년대 중반에 '둠 시리즈', '퀘이크 시리즈' 등이 해외 대회에서 시작되면서 e스포츠는 탄생하였고, 국내에서는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e스포츠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 국내 e스포츠 산업은 매년 평균 18.3%씩 성장하였습니다. 세계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1년에서 2025년까지 매년 평균 1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e스포츠연맹 자료에 따르면, 2022년 e스포츠 산업의 수익은 13억8000만 달러(약 1조 8630억 원)에 달하였습니다. 이렇게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올림픽 종목으로의 채택 논의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은 어떤 거야?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4년마다 한곳에서 모여 경쟁하는 대회로, 1894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계 올림픽은 1896년에, 동계 올림픽은 1924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올림픽의 정신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바론이 제시한 것으로, 현재 올림픽 헌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인간의 신체, 의지, 정신을 균형과 조화 속에서 발전시키는 것
둘째, 스포츠에 문화, 교육, 윤리 등의 가치를 더하는 것
셋째, 이를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
또한, 국가, 인종,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기는 것보다 참가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입니다.
올림픽 종목은 IOC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이에 대한 심사 규정도 있습니다. 하계 올림픽의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즐겨지며 4대륙 75개국 이상의 남성과 3대륙 40개국 이상의 여성이 참여하는 종목이어야 하며, 동계 올림픽의 경우 3대륙 25개국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어야 합니다. 이는 올림픽의 글로벌 성격을 반영한 것입니다.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 이야기가 왜 나온거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왕자영요', '몽삼국', '도타' 등 총 7개의 e스포츠 종목이 등장했는데, 특히 우리나라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e스포츠도 스포츠 종목이 맞는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하는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특히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는 게임이 신체 활동으로 볼 수 없으며, 폭력적인 성격 때문에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IOC가 e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21년에는 올림픽 가상 시리즈를, 2023년에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하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대회에는 가상현실 사이클, 모바일 양궁 게임,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저스트 댄스 등이 포함되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은 빠져 있어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이것도 스포츠였어?
현재 국제 대회에서는 다양한 종목들이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마인드스포츠 분야에 바둑, 체스, 브리지(카드 게임), 샹치(중국 장기)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들은 전략적인 사고와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들입니다.
올림픽에서는 최근에 스포츠 클라이밍, 브레이크 댄스, 스케이트보드 등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들은 신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예술성을 요구하는 종목들입니다. 또한 승마와 사격 같은 종목은 신체적인 활동이 눈에 띄지 않지만, 정밀성과 균형감, 집중력 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이 스포츠로서 인정받는 과정에서는 '이것도 스포츠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스포츠의 정의나 기준이 사람마다, 또는 문화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들은 야구를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도 선수 김재엽은 "축구는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였던 브레이킹 유아사 아미 선수는 브레이킹은 예술에 더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의 정의는 다양하며, 그 경계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E-“SPORT”, 감동이 있으면 스포츠다
e스포츠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능력, 기술, 전략 등을 요구하며, 기량을 갈고닦아 극한의 능력을 발휘하고, 팀워크를 발휘하는 등 스포츠의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또한, 스포츠의 어원인 'de sport'가 놀이와 여가를 뜻함을 감안하면, 게임이 공동체 내에서 즐겨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도 스포츠의 본질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은 신체 활동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뇌를 쓰는 것, 동체 시력, 오래 앉아 있는 것 등도 모두 신체적 요소로 볼 수 있으며, 이들이 게임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프로게이머의 짧은 전성기는 게임이 신체적인 부담을 주는 활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게임이 신체적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의 한 분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포츠의 정의를 신체 활동의 정도로만 결정하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으며, 스포츠의 본질과 가치를 이해하는 데에는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e스포츠는 충분히 스포츠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정신은 국가, 인종, 성별 등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과 연대, 페어플레이를 중시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e스포츠는 전 세계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함께 즐기며 경쟁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는 장애인들도 함께하기 비교적 쉬운 스포츠입니다. 이는 올림픽의 궁극적인 목표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의 이념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 국가대표 선수였던 페이커(이상혁)의 말처럼, 스포츠는 신체를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e스포츠 경기는 전 세계 수많은 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며,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e스포츠는 충분히 스포츠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흐름에 맞아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화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 문화의 발달과 함께 e스포츠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이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스포츠의 본질을 충실히 이행하는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산업의 큰 성장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 e스포츠를 도입하는 것은 올림픽 자체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올림픽에 도입한다면 올림픽의 인기와 시청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대 변화에 따라 신규 종목을 채택해 왔던 올림픽의 전통에도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세대의 놀이인 게임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함으로써, 모든 세대와 함께하는 올림픽의 정신을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VR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앞으로의 e스포츠는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화는 앞으로의 올림픽을 새롭게 상상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기존 스포츠를 간단하게 압도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종목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는데, 실제로 티켓값이 최소 400위안(약 7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그래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 결국 유일하게 추첨 방식으로 표를 팔았습니다.
더불어 e스포츠 자체 리그의 규모도 기존 스포츠 리그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안 할 이유 없잖아?!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파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e스포츠의 이름 자체가 '전자 스포츠'를 뜻하며, 이는 이미 e스포츠가 스포츠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에서 e스포츠는 충분히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게임이 폭력적이라는 생각은 근거도 없고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 논리가 일관성을 가지려면, 사격, 펜싱, 복싱, 레슬링, 럭비 등 실제 폭력적인 움직임을 포함하는 스포츠들도 동일하게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손가락 운동일 뿐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먼저, 스포츠라는 개념이 기본적으로 신체 활동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e스포츠는 신체 활동이 별로 없어 스포츠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e스포츠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정도의 활동이기 때문에 스포츠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포츠가 건강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e스포츠는 오랜 시간 앉아서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건강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e스포츠가 게임 중독을 부추길 수 있다는 걱정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의견들은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e스포츠의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아”
일부 게임의 폭력적인 내용이 올림픽의 평화적인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 폭력성 얘기였는데, 예를 들어 롤은 단순하게 말하면 캐릭터를 죽이고 포탑을 부수는 ‘전쟁 게임’인데, 이런 게임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가 인간의 능력 한계를 극복하는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이는 e스포츠가 전통적인 스포츠와는 다른 방식의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스포츠로 인정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계의 문화와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욕설이나 혐오 발언 등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문화가 올림픽의 공정하고 존중하는 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상품이라는 게 문제”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한 논의 중에서도, 게임이 특정 기업의 상품이라는 점은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게임의 룰이 게임사에 의해 변경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제품이므로 게임사가 게임의 룰을 변경하거나, 버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고, 이는 스포츠의 기본 원칙인 공정성에 위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롤은 경기를 과거 패치로 진행해 최신 버전으로 준비한 우리 대표팀에 불리했습니다.
둘째로, 한 게임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그 게임을 만든 기업이 상업적 이익을 얻게 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는 올림픽이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사가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국가 간의 화합과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나 유행에 따른 변동성 등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는 올림픽 종목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해칠 수 있으며, 이는 올림픽의 기본 원칙인 공정성과 안정성에 위배될 수 있습니다.
"e스포츠를 따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더 적합"
이런 이유로 굳이 올림픽에 e스포츠를 넣기보다는, e스포츠 대회를 따로 여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e스포츠와 기존의 스포츠 종목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스포츠 종목들과 같은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보다는, e스포츠만의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별도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입니다.
e스포츠가 병역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는 e스포츠가 신체적인 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스포츠 종목들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미 e스포츠는 자체적으로 큰 규모의 리그와 대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굳이 올림픽에서 e스포츠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스포츠는 그 특성상 누구나 즐기기 쉬운 종목이 아닐 수 있다."
게임의 룰이 복잡하거나, 특정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한 경우, 처음 보는 사람이 경기를 이해하거나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e스포츠가 전통적인 스포츠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경기를 즐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e스포츠는 이런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보나?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확실히 나뉘어져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e스포츠가 신체 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경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e스포츠가 전통적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신체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e스포츠도 스포츠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e스포츠의 성장과 함께 그 가치와 가능성이 점차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5년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닌 게임이다”라고 했지만, 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자회견에서는 “e스포츠도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일부 기관이나 인사들이 과거의 입장을 바꾸기도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대한 부분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헌장이 주장하는 '개인·팀 간의 경쟁'의 원칙과 실제의 국가 간 경쟁이라는 현실, 그리고 특정 기업이 큰 이익을 얻는 현상 등을 두고 올림픽 정신이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e스포츠에만 올림픽 정신이라는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e스포츠가 스포츠나 올림픽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바탕이 더 잘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교육, 훈련, 연구, 기록 등의 체계가 갖춰져야 하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에 정식 가입도 못 한 상태로, 그나마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에 겨우 준회원이 됐다고 합니다.
다른 사례도 있어?
영국에서는 브리지·포커 등 카드 게임, 치어리딩, 심지어 빨리 먹기 같은 게임도 ‘스포츠냐 아니냐?’ 논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법대로 해봐?!
브리지가 스포츠인지 아닌지를 두고 영국 브리지협회와 영국체육회가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영국 의회에서 브리지 같은 마인드스포츠도 스포츠라고 했거든요. 하지만 그건 의회 생각이지라며 재판까지 갔는데요. 결국 영국 법원은 ‘브리지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브리지·체스도 올림픽 종목이 될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브리지 연맹·세계체스연맹 모두 올림픽 종목을 정하는 IOC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단체입니다.
의외의 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이었어?
스포츠를 곁들인 예술 종목
1912년부터 1948년까지 건축·음악·문학·조각·회화 등 예술 종목이 있었습니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심사하는 식이었는데 이 종목이 사라진 이유는 ‘몸을 안 써서’가 아니라 프로 선수 참여가 논란이 돼서였습니다. 당시는 올림픽에 아마추어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특이점이 온 종목들
열기구 레이싱이나 연날리기, 낚시도 있었고 개털 깎기, 비둘기 사격과 비둘기 경주, 오토바이 경주 등 많은 경기가 있었습니다. 화재 진압·인명 구조 경기도 있었는데 오히려 인명 피해를 낳아 폐지됐습니다. 1900년부터 1920년까지 인기 종목이었던 줄다리기는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퇴출 종목이 되었습니다.
스포츠와 올림픽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문화가 생겨나며, 올림픽도 새로운 종목을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더욱더 포괄적이고 유연한 정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게임을 고를지에 대한 기준도 중요합니다. 특정 국가에서만 서비스되는 게임이 채택되거나, 일부 게임이 채택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는 대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더욱 공정한 선정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게이미피케이션' 등의 개념을 통해 게임이 교육이나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 게임이 가진 긍정적인 가치와 가능성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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