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인하 끊겼다, 1월 금리는 동결
🧊 기준금리 3%로 동결
지난 16일,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첫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작년 10월과 11월, 한은은 경기 부진과 내수 위축을 이유로 금리를 내렸는데요. 이어진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이번에는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 금리 동결 vs 금리 인하
이번 기준금리 결정 전, 시장과 전문가의 주장은 엇갈렸습니다. 지난 3~8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이 60%, 인하를 예상한 응답이 40%일 정도였는데요.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인하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금리 동결, 이유가 뭐야?
💸 환율 상승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달러/원 환율 급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강달러 추세에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80원을 돌파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상승하면, 에너지,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도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는 또다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죠.
💲 미국 금리도 중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아직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금리 동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연준의 금리 결정 여부나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한은만 먼저 기준금리를 낮춘다면, 한미 금리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는데요. 이는 추가적인 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트럼프도 변수
오는 20일(현지 시각)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 2기의 정책 방향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 관세 부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는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또 그렇게 된다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유심히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 이례적인 추경 요구
한편, 이 총재는 경제 성장률 추락을 막기 위해 15~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화정책의 수장인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 재정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요. 이 총재가 그만큼 한국 경제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추가경정예산: 국가 예산이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간 후에 불가피한 이유로 추가 경비를 배정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을 추가로 변경해 집행하는 예산입니다.
기준금리, 다음엔 어떻게?
그래도 2월에는 경기 부진 등의 문제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총재 역시 3개월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다음 달 25일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 상황은 어때?
오는 28~29일(현지 시각), 연준도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에 나섭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탓에 시장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전망하는 금리 동결 확률은 97.3%(16일 기준)에 달합니다.
🇯🇵 일본은 금리 인상 예상
반면, 일본은행(BOJ)은 오는 24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내내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돈 데다가, 평균 임금인상률 역시 4.1%를 기록하며 장기 불황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는 덕이죠. 최근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점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NEWSLETTER > 경제 LET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0%로 낮춰, 정부도 경제 위축 우려 (1) | 2025.01.20 |
---|---|
환율이 오를 때 수익도 같이 오르는 달러보험, 뭐가 좋을까 (0) | 2025.01.20 |
올해 계획 내놓은 국토부, 무순위 청약 제도 개선, 청년주택드림대출 출시 등 (1) | 2025.01.15 |
암울한 4분기 실적 전망, 업황 부진,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 (0) | 2025.01.15 |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도 될까?” 신용점수 관리법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