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도 될까?” 신용점수 관리법

 

💡 3줄 요약

 

금융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의 신용점수입니다. 신용점수는 이용자의 신용도를 파악하는 지표인데요.

 

신용카드를 받으려면 신용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대출을 받을 때도 신용점수에 따라 한도와 금리가 달라지는데요.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KCB 신용 성향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개인 신용평가 가점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최근 신용 인플레가 파다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신용 인플레란 금융 이용자의 신용점수 수준이 일제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대다수 사람의 신용점수가 상향 평준화되면 그만큼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신용 점수가 900점 안팎인데도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오늘은 신용 인플레에서 살아남기 위한 단 한 가지 방법, 신용점수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나의 금융 생활은 어떻지?

🏦 금융기관: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도 될까?”

신용점수란,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한 점수를 말합니다. 금융회사가 고객과 거래할 때 향후 1년 내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분석해 수치화한 지표인데요. 이는 신용평가 회사가 금융 이용자의 신용도를 평가해 1천 점 만점의 신용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1천 점에 가까울수록 금융 신뢰도가 높고, 0점에 가까울수록 신용 상태가 불량하다고 판단돼 금융 생활에 제약이 많아지죠.

 

💯 신용 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기존에는 개인의 신용도를 1~10등급으로 나누는 신용 등급제로 신용을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신용 등급제의 경우, 작은 차이로 등급이 나뉘어 고작 1점 차이인데도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는 신용점수제가 시행됐습니다. 개인신용평가회사가 개인의 신용도를 점수로 평가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면 금융회사는 자체 기준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통상 1~3등급에 해당하는 이용자를 고신용자로 평가하죠.

 

🤔 내 신용점수는 몇 점일까?

본인의 신용도를 관리하기 위해선 신용점수 확인이 우선입니다. 신용점수는 금융기관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1년에 4개월 간격(1~4월, 5~8월, 9~12월)으로 총 3회 NICE지키미, 올 크레딧 등에서 본인도 무료로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금융 앱을 이용해서도 간편한 확인이 가능하죠. 신용점수 조회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기간만 잘 지켜서 확인하면 점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래서 신용점수 상향이 중요해

신용점수는 금융 생활의 폭을 넓히거나 좁히는 역할을 합니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신용카드조차 발급받을 수 없는데요. 카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낼 수 있다는 기준을 충족해야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신용점수가 그 기준이 되죠.

 

다음은 대출입니다. 신용점수에 따라 금융기관이 매기는 대출 한도와 금리가 달라지는데요.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대출금을 잘 갚을 거라 예상해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있지만, 신용점수가 낮으면 낮은 한도와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점수가 턱없이 낮으면 대출 자체가 불가할 수도 있죠. 저신용자일 때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점수가 개선되면 기존 대출의 금리를 낮춰달라고도 요구할 수 있으므로 신용점수는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5126

 

🤷 어느 정도의 신용점수면 괜찮은 걸까?

작년 11월 기준, 6개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의 전세대출자 평균 신용점수는 930점, 일반 신용대출자 평균 신용점수는 923점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상 NICE 점수 기준 660점 이상의 신용점수를 가지면 대출이 가능했지만, 신용 인플레로 인해 신용점수 기준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겁니다. 신용카드 발급에도 최소 700점 이상의 신용점수가 필요합니다.

---

신용점수, 이렇게 책정됩니다.

☝ 신용점수를 결정짓는 몇 가지 요소

만 18세 이상의 금융 이용자가 금융 기관과 거래를 진행하는 순간부터 신용점수 책정이 시작됩니다. 아내 내용을 기반으로 금융, 비금융 측면의 생활을 신용도에 반영하죠.

 

이용자가 어떤 신용 거래를 이용하는지

 

대출을 받았다면 기간 내 돈을 잘 갚았는지

 

부채(빚)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연체 없이 상환했는지

 

보험료, 통신비 등을 연체 없이 지불했는지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지

 

🏢 신용평가 기관마다 신용점수가 달라요

우리나라 신용평가 기관은 KCB와 NICE로 나뉘는데요. 기관마다 신용점수를 매기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신용점수도 다르게 책정되곤 합니다. 즉, 두 기관의 신용점수를 모두 관리하는 게 중요하죠.

https://blog.toss.im/article/credit_info_kcbnice

KCB

카드 사용 이력과 같은 신용 거래 패턴을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장기 연체 여부에 따라 평가 항목 비중이 달라지는데요. 일반 고객이라면 신용 거래 형태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비중이 높으므로, 연체 없이 신용카드를 오래 사용해야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NICE

과다 채무, 연체, 상환 이력을 중심으로 신용도를 분석합니다. 현재 큰 금액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면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는데요. 즉, 대출을 적게 이용하고 2~3금융권의 고위험 대출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주거래 은행이 보는 신용점수를 확인해요

어떤 은행이 어떤 신용평가 기관의 신용점수를 보는지에 따라 신용점수 관리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대출받고자 하는 은행에서 채택한 신용점수(KCB/NICE)를 알아야 하는데요. 현재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은 KCB 신용점수를 따르고, 기업은행·농협은행·토스·부산은행은 KCB와 NICE를 모두 채택합니다. 즉, 각 은행은 연체 이력이나 신용 거래 형태에 큰 비중을 두고 신용점수를 평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나의 신용점수를 지키는 일곱 가지 방법

💳 카드는 용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요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체크카드는 6개월 이상, 월 30만 원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사용 금액에 따라 4~40점의 신용점수를 향상할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는 한도의 50% 내에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신용카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신용점수 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카드사로부터 신용카드 한도를 올릴 수 있다는 문자를 받으면 한도를 최대치로 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질까?

신용카드의 해지 자체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다만 연체 없이 오래 쓴 신용카드를 없애는 건 신용점수 산정에 불리할 수 있는데요. 꾸준히 잘 사용했던 카드를 해지하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이용 실적이나 거래 이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오랫동안 적절하게 사용해 온 신용카드는 해지하지 않는 게 신용점수 하향 방어에 좋습니다.

 

💰 신용카드 대금을 미리 결제해요

신용카드는 후불 결제 방식을 따릅니다. 이때 결제일이 되기 전에 카드값을 미리 지불하면 혹시 모를 연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건 물론이고, 5년간 연체 기록이 누적돼 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5일 이상 연체한 건수가 한 건을 넘어가면 신용점수가 하락합니다.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어가면 신용불량자가 되는데요.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크게 낮아지고, 5년간 연체 기록이 남게 됩니다.

 

💘 주거래 은행과 신뢰를 쌓아요

본인의 주거래 은행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거래 은행을 설정해 급여 계좌를 등록하고, 자동이체와 같은 꾸준한 이용 내역을 만들면 자연스레 주거래 은행과의 거래 실적이 쌓이게 되는데요. 이때 거래 실적이 쌓일수록 금융기관 자체 신용도에서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대금리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죠.

 

✅ KCB 신용 성향 설문조사로 신용점수를 높여 봐요

KCB 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설문 결과에 따라 점수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 가점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 KCB를 비롯한 신용평가 기관에 소득금액증명원, 통신 요금 등 신용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것도 신용점수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 내 성실함을 내가 증명해요

통신비나 공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하면 비금융 정보가 긍정적으로 누적되면서 신용점수에 반영됩니다. 이를 신용평가 가점제라고 하는데요. 개인이 직접 비금융 정보를 신용조회 회사에 제공하고, 신용조회 회사가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 앱, 각 신용평가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록할 수 있죠.

 

📈 청년도약계좌 납입만 해도 신용점수 UP

정부 기여금을 받으면서 신용점수까지 올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도약계좌인데요.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꾸준히 납입하면 연 9.54%의 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제 정책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년도약계좌의 정부 기여금이 월 최대 3만3천 원으로 올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게 됐죠. 이러한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2년 이상 유지하고 800만 원 이상 납입하는 경우, 신용점수가 5~10점 이상 자동 부여됩니다.

 

🙅 아무리 급해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지양해요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고려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하면 대출 시 신용점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아야 한다면 조금씩 자주 받기보단 큰 금액으로 가끔 받는 게 낫죠.

 

🤏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여유롭게 설정해요

마이너스통장도 이용자의 금융 생활에 포함됩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의 소진율이 3개월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이면 신용평가 회사에서는 신용점수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7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과 1,5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는 A와 B가 각각 650만 원을 빼서 쓰고 3개월간 갚지 않는다면 한도를 채워서 쓴 A의 신용도가 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너스통장은 대출 한도의 30~40% 정도만 사용하는 게 좋고, 그 이상을 썼다고 하더라도 3개월 이내에 갚아서 소진율을 같은 수준(30~40%)으로 유지하는 게 신용점수를 지키는 데 좋습니다.

---

신용점수는 은행에 내는 명함과도 같습니다. 신용점수 하나로 나의 금융 생활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건데요. 오늘 알려드린 신용점수 지키는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해 은행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