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여전히 뜨거워
😮 고용 깜짝 증가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전망치(15만5천 명)를 크게 상회하는 ‘고용 서프라이즈’인데요. 실업률도 전월(4.2%) 대비 하락한 4.1%를 기록하며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한 강력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죠.
🤷 그게 왜 문젠데?
그동안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가 과열되기 때문인데요. 작년 7월(11만4천 명)과 8월(14만2천 명) 들어 노동시장이 냉각되는가 싶더니, 최근엔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하며 인플레이션을 향한 우려를 키웁니다.
🔥 경기 확장 추세
경기 과열 조짐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64.4로 11월(58.2) 대비 급등한 것은 물론,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경제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할 우려가 있죠.
🔍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공급자 관리협회(ISM)가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 관리자를 대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지표입니다. 수치가 50을 넘는 경우 경기 확장을, 50을 밑도는 경우 경기 위축을 시사합니다.
인플레이션 악몽 재개될까
📈 물가지수도 상승 전망
오는 15일 발표될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시장은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CPI 발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도 깊어집니다. 미시간대학교가 약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년 뒤 물가가 3.3%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작년 5월(3.3%) 이후 최고치입니다. 고가의 제품을 지금 구매하면 나중에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도 응답자의 22%가 동의했는데요. 이는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죠.
✋ 금리 인하 멈출 듯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9일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6%로 점치는데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의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역시 지난 9일,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이 강한 걸로 볼 때 추가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CME 페드워치: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 거래됩니다. 이 선물 상품에는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역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페드워치죠.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 국채금리 치솟아
한편,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9%로 전일 대비 8bp(=0.01%P) 오르며 작년 4월 말 이후 가장 높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고율 관세와 감세 정책을 시행하면 국채금리가 6%까지 치솟을 거란 이야기까지 나오죠.
😓 뉴욕증시 약세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애플(-2.41%), 엔비디아(-3.0%), 마이크로소프트(-1.32%) 등 주요 기술주의 하락 폭이 컸는데요. 안전자산인 국채의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자연스레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가상자산도 흔들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입니다. 지난 7일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12일 9만4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9만 달러 선을 밑돌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한은 금리도 동결?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당초 정국 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는데요.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찬반이 3대 3으로 맞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경우, 의장인 이창용 총재가 결정권을 쥐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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