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4분기 실적 전망
📉 줄줄이 내려가는 전망치
최근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많은 기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가 예측한 코스피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동안 약 15%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업종별로는 화학(-46.74%), 기계·장비(-28.10%), 건설(-27.42%)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26.16%), 제약(-24.71%) 등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죠.
🌬 삼성·LG전자 실적 뚝
국내 기업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도 암울한 미래를 가리킵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 5,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가량 줄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7조 7,000억 원)보다도 약 15% 적은 수치입니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보다 53.3% 줄어든 1,461억 원 수준으로,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을 제외하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적자일 것이란 예상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 숨 고르는 자동차 업계
호실적을 이어온 자동차 업계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조 1,626억 원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2023년 4분기 대비 8.98%, 직전 분기보다 11.68% 줄어든 수치입니다.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 7,654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4% 감소한 데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하면 2,000억 원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 맥 못 추는 배터리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배터리 업계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손실 2,255억 원을 기록해 2023년 4분기,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은 1,374억 원으로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크고 작년 3분기 흑자 전환했던 SK온은 4분기 다시 2,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 캐즘(Chasm): 갈라진 틈 또는 깊은 구렁이라는 뜻으로, 기술 혁신이나 새로운 제품이 나온 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체기를 가리킵니다. 본격적인 대중화 이전에 시장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예상치 못한 침체나 후퇴를 겪는 거죠. 캐즘이 길어지면 시장이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비수기에 업황 부진까지
🛍 원래 4분기는 비수기야
이번 실적 전망치 하향엔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통 매 4분기는 실적 비수기로 알려졌는데요. 2000년대 이후 국내 기업의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예상치의 74% 수준이었죠.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은 비용과 자산 상각 등으로 계절적으로 부진한 편입니다.
🧊 IT 등 업황 부진
여기에 IT(정보기술) 분야의 업황이 좋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가 침체한 데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죠.
부진 속 상승한 이곳
📈 독주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위의 영광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연결 기준)는 8조 296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4% 이상 늘었는데요. HBM(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 증가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을 상쇄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조선·해양업 호조
국내 조선업계도 미소를 짓습니다. 20년 만에 돌아올 슈퍼사이클 덕분인데요. HD한국조선해양의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6조 9,218억 원, 영업이익 4,7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96% 증가할 전망이죠. 삼성중공업도 매출 2조 6,908억 원, 영업이익 1,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8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97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죠.
📊 1조 클럽 복귀한 증권사들
증권업계 역시 해외 주식 열풍 영향으로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실적 전망치대로면 등 5대 대형 증권사(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 중 4곳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죠. 작년 해외주식 거래대금(5,308억 달러)이 전년 대비 약 84% 늘어 국내 증시 부진 영향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외 주식 수수료율은 보통 국내 주식보다 4배가량 높기에 증권사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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