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고용호황 속에 숨겨진 문제점

🔍 3줄 요약

한국과 미국 모두 최근 좋은 고용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9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청년 고용률과 여성 고용률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예상보다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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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미국의 9월 고용 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양국은 모두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한국은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과 최저 수준의 실업률로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또한, 미국은 예상치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호조 지표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계속 상승하는 물가 상황 때문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고용 지표 발표

고용률은 63.2%로, 실업률은 2.3%로 기록되며, 각각 최고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0대 여성의 고용 참여율은 68.8%로 많이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과 청년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구 감소 영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고용률은 최고, 실업률은 최저

통계청은 13일에 발표한 9월 고용 지표에서, 고용률이 63.2%, 실업률이 2.3%로 각각 역대 9월 기준 최고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중 월수입이 300만 원 이상인 비율이 45.3%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의 개선과 임금 수준의 상승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입니다.

 

👩‍ 여성 고용이 고용 호조 견인

정부는 고용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 고용 증가를 언급하며, 여성 고용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30대 여성의 고용 참여율이 68.8%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노동부는 20대에서 높았던 여성 고용률이 30대 후반에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M자형 곡선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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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자형 곡선 현상: M자형 곡선 현상은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으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연령대에 따라 변동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연령대에 따른 고용률의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낼 때 M 모양의 곡선을 형성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M자형 곡선 현상은 주로 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20대에서는 고용률이 높고 30대 중반에서는 감소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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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과 청년 취업자는 감소

반면에,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5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제조업 취업자가 22만7천 명이나 증가했던 반면, 올해 9월에는 7만2천 명이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의 증가 폭이 과도하게 컸기 때문에 올해 감소 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청년 취업자 수 역시 8만9천 명 감소하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정부는 강조하였습니다. 20대 인구 감소가 동일 기간에 9만9천 명에 달했기 때문에, 인구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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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통계의 불편한 진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시장 개선에 대한 보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령층 취업자를 제외하면 취업자 수가 감소하였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40대 여성의 고용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침대 밖은 위험해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실업률이 역대 최저라는 보고와 관련하여, 실제로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사람이 증가하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의 기준에 따르면, 실업자는 일하지 않고 지난 4주 동안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사람들은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어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번 9월 기준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인구는 224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쉬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대, 30대, 40대에서 쉬는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2만 5,000명 증가하였습니다.

 

🧓 고령층 제외, 실질 취업자 감소

고령층 취업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들은 35만 4,000명 증가하였으나, 이들을 제외한 취업자들은 작년 9월 대비 4만 5,000명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는 8만 7,000명, 40대는 5만 7,000명 감소하였습니다.

 

🤰 30대와 40대 여성의 고용 차이

이와 별개로, 올해 9월 30대 고용률은 79.6%로 40대보다 0.8%P 높게 나타났습니다. 30대 고용률이 40대 고용률을 넘어선 건 통계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결혼을 늦추거나 하지 않아 경력 단절을 겪는 연령대가 높아진 점, 그리고 유연 근무제 도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40대 여성 고용률이 정체된 것은 국가 돌봄 시스템이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보다는 영유아에 집중된 탓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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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 고용 지표 발표

미국은 최근 취업자 수, 임금 상승률, 실업률 등에서 모두 호조를 보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 현상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은 지난 8월부터 둔화 추세를 보입니다.

 

😮 예상치보다 2배 높은 취업자 수 증가

최근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청(BLS)의 발표에 따르면, 9월 기준 미국 취업자 수 증가는 33만6천 명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력 유출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민자 감소 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인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에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 둔화한 임금 상승률

반면, 미국의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코로나19 이후 많이 증가하였으나, 지난 8월부터 둔화 추세를 보입니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는 전년 대비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나, 8월과 9월에는 각각 전년 대비 4.3%, 4.2%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9월에는 전월 대비 평균 시간당 임금이 0.2% 상승하였으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0.3% 상승을 하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임금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코로나19 전으로 회복한 실업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3.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퍼짐으로 2020년 4월에는 실업률이 14.7%까지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덕분에, 2021년에는 6.1%, 2022년에는 3.6% 실업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현재 2023년에도 3%대의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9월 기준 실업률은 3.8%로, 시장 전망치인 3.7%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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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호조, 오히려 안 좋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는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9월 고용 지표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한편, 고용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미국의 소비회복세도 잦아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 물가 상승 촉진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는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한 요인입니다. 고용시장이 호전되면, 기업의 생산력과 소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결국 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민간 소비는 지난해부터 높아진 금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세로 인해 임금 수입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어 소비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국채금리 상승

미국의 9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하였습니다. 고용 지표 발표 이전에 연 4.716%로 마감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발표 직후 4.8%를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근접하는 상태입니다.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 안전 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그러나 이제부터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소비 회복을 견인해 왔던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둔화하고 있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초과 저축이 줄고, 금리 인상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비용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재정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하여 고용 확대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고유가 국면에 따른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점도 소비 위축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에서도 물가 상승 리스크가 커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의 최근 고용 지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의 높은 고용률은 임금 상승과 고용 시장 개선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지표이지만, 실질적인 취업 시장 개선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 특히 청년 고용률 감소와 여성 고용률의 연령대별 차이 등은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고용 시장 호조는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고용 지표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안정화 노력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