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3199억에 YTN 인수하다.

🔎 3줄 요약

유진그룹이 YTN 지분 31%를 낙찰받았습니다.

YTN이 본격적으로 민영화됩니다.

공영성 훼손 등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 YTN 먹은 유진그룹

국내 최대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30.95%를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 받았습니다. 이로써 한전KDN이 가진 21.43%와 한국마사회가 가진 9.52%의 YTN 지분을 유진그룹이 전부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 유진그룹?

유진그룹은 레미콘 사업을 중심으로 5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70위권 중견 기업입니다. 1997년부터 약 10년 동안 케이블 TV 사업을 운영하다가 2006년에 중단했습니다. 이번 YTN 인수로 17년 만에 방송 분야에 재진출하게 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보를 노리고 있습니다.

 

🏙‍ 민영화 앞둔 YTN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이 확정되면 YTN은 26년 만에 실질적으로 민영화되게 됩니다. YTN은 상장된 민간 회사이지만, 공기업이 지배주주여서 그동안 공영방송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보도전문채널의 공정성이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 1년 전부터 시작된 인수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작년 8월에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핵심 자산인 YTN 지분 매각을 검토하였고, 이를 포함한 혁신 계획을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3달 뒤인 11월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매각안을 승인하였으며, 지난 21일부터 한 달간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 인수가만 3,199억 원

YTN의 시가총액이 2,520억 원이므로, 유진그룹이 인수한 30.95% 지분은 이론적으로는 708억 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진그룹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시가보다 2,400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을 부담하였습니다.

 

🤚 아직 확정은 아냐

다만, 유진그룹이 YTN을 최종 인수하기 위해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보도전문채널로서 공영성과 신뢰성을 중점으로 자세히 살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통위는 곧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심사하는 절차에 들어가 2~3개월 내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 여야 간 갑론을박

야당은 이번 인수를 강력히 비판하며 현 정부의 방송 장악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여당은 YTN 매각은 공공기관 자산관리 효율화 방침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다른 의도 없는 단순한 지분 매각이라는 설명입니다.

 

🥊 노사도 불만

또한 YTN 노동조합과 사측도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유진그룹의 재무적인 역량과 과거 처벌 이력 등을 들어 자격 미달을 주장하며 인수 절차 중단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매각 주관사의 유찰과 한전KDN의 단독 매각에서 한국마사회까지 통매각으로의 급변하는 매각 과정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습니다.

 

📈 주가는 방긋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유진그룹과 YTN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24일 YTN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 상승한 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유진그룹 역시 전일 대비 최대 26% 급증하여 2.84%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 활발한 언론사 인수

최근에는 건설업계에서 언론사를 인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인지도 향상과 정보 습득에 큰 도움이 되며, 기업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고 언론사의 특성상 다양한 인사와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 어떤 건설사가 있어?

대표적으로 호반건설과 중흥그룹이 언론사를 인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서울신문과 인터넷 경제신문 EBN을 인수하였고, 전자신문의 지분 74.38%를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중흥그룹은 2022년에 헤럴드의 지분 52.78%를 보유하였습니다.

 

📄 언론, 믿을 수 있나?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킵니다. 서울신문은 호반건설에 인수된 후 대주주를 비판한 기사를 통째로 삭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이 언론을 악용하며 편향된 소식이 전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