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비실비실했는데요. 정부가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단책을 내놨습니다. 바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에요. 지난달 26일 발표 이후 2주가량 흘렀는데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뭐더라?
밸류업 프로그램은 그동안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증시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눌러 담은 종합패키지 같은 겁니다. 핵심만 짚어보면:
⏫ 스스로 밸류업하면
기업들에 기업 가치를 불릴 계획을 짜고 이를 투자자들에게도 알리도록 한 겁니다. “배당 늘리겠다고 약속해!” 한 게 대표적이죠. 기업들이 번 돈을 주주들한테도 나눠주는 걸 ‘배당’이라고 하는데요. 배당이 늘어나면 ⭢ 그 회사 주식의 인기가 많아져서 ⭢ 주가도 오를 거라는 것.
💰 인센티브 줄게
정부는 기업이 계획을 짜고 잘 지키면 세금을 깎아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기업에 투자자들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묶은 지수를 따로 만들어서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겠다는 거예요.
효과가 있었어?
초반에는 반짝 효과가 있었지만 쭉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 있었는데요
초반에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내놓을게!”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그동안 저평가받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는데요.
보험·자동차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대표적인데요. ‘저PBR 테마주’로 묶여 열풍이 불 정도였어요.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급으로 많은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금세 저PBR주의 주가가 흘러내렸습니다. 코스피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된 직후 4거래일 중 3일 동안 하락했는데요. 밸류업 프로그램에 알맹이가 없다는 실망감 때문이에요. 계획을 얼만큼 지키면 얼마나 세금을 깎아준다는 건지 지원책이 명확하지 않고, “제대로 안 지키면 상장폐지야!” 같은 강제로 참여하게 할 채찍도 부족하다는 겁니다.
🔎 PBR: 기업이 가진 자산과 현재 주가의 관계를 나타내요.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저렴하다고 봐요.
전문가들 생각은 어때?
전망이 엇갈립니다.
증시 밸류업 기대해 👍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에요. 그동안 문제가 있다고 여긴 걸 손보겠다는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아직 부족해 👎
강제성이 없는 만큼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인데요. 정부가 발표한 인센티브는 기업들이 “이거 안 하면 손해야!” 하고 느끼기엔 부족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효과를 보려면 더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해야 한다는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인 재벌 경영 구조를 해결할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밸류업 최종 버전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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