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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3 동시파업 기념, 미국 자동차 산업 둘러보기

by 칲 조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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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사람: PQK | 제공: Shutterstock

9월 14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88년 만에 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 설립 후 최초로 빅3 기업에서 한꺼번에 진행되는 파업으로 올해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UAW 주장을 받아들일 시 빅3 기업의 인건비가 4년간 8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번 파업의 극렬한 입장차는 산업 구조의 전환에 기인합니다. 러스트 벨트로 대표되는 미국 제조업의 쇠퇴는 연방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고,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 전기차 산업인데 바이든 정부는 미국이 선도할 제조업으로 콕 집어 육성 중입니다. 그러나 기존 완성차 노동자들은 일자리 감소와 임금 삭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시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20년간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일본, 뒤이어 한국 자동차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비해 미국 자동차의 매력 포인트는 너무 적었습니다. 이제 이들은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규모와 추세

미국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거대하지만 내연차의 하락과 전기차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미국 제조업은 국내총생산의 11%를 차지하며, 자동차는 그중 6%를 홀로 담당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이 큽니다. 작년 미국 신차 판매량은 1,438만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기차는 사상 최초로 판매량 80만대를 넘었습니다. 다수의 기관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추세가 이어지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7%를 돌파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과 미국 자동차, 미국 소비자도 안찾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GM, 포드 현대 스텔탄티스 순입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점유율을 합치면 40.2%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칩니다. GM을 제외하면 두 기업은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외산 차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이 시행됐습니다. 그럼에도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한 이들은 전기차 중심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위인 현대차는 IRA 규제의 주요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 전기차 굴기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에 운명을 걸었습니다. 테슬라는 7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빅3 기업도 전기 트럭과 SUV를 내놓으며 미국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완성차만이 아니라 관련 부품과 인프라 조성도 적극적입니다.

포드는 올해 114억달러 규모의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GM은 LG엔솔과 협력해 오리건주 공장의 전기차 공정 전환과 배터리 신규 생산 라인에 7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약정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바이든 대통령은 그 어느 정부보다 뚜렷한 제조업 진흥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RA의 선별 지원금과 전기차 충전 독자 규격화, 전기차 공장 전환 지원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기존 공장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자동차 생산 개조를 위해 120억 달러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20억 달러는 IRA의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으로 100억 달러는 에너지부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밝혔습니다. 지원금 대다수가 일자리 유지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UAW의 파업 진정을 위한 유화책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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