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계속되는 각국 정상들의 러브콜

올해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각국 정상들의 만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외에도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이스라엘 정상과 차례로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2023.04.27. 공동취재사진단

머스크는 각국 정상들과 테슬라 공장 유치, 스페이스X 사업 확장 등을 주요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유치와 관련해 각국 정상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면 고용 창출 및 지역 홍보효과 등 경제에 큰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기가팩토리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전 세계 각지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지역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시설로,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지역 내 생산과 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합니다. 현재 미국의 텍사스, 네바다, 뉴욕, 독일의 베를린, 중국의 상하이에 기가팩토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멕시코에도 새로운 기가팩토리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AI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과 AI 사업을 전세계 적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는 지구 상공에 띄운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또 인공지능 기업 오픈 AI와 X.AI를 설립했습니다.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각국 정상과 나라마다 다른 규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터키: 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머스크는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과 회동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슬라 공장을 터키에 설립할 것을 요청하고 SpaceX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달 말 터키 이즈미르에서 개최되는 '테크노페스트' 항공우주 기술 축제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인도: 6월에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미국 방문 중에 만나 인도에서의 낮은 비용의 전기 자동차 생산 공장 설립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지난 6월 유럽 방문 중 머스크는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와 면담했습니다. 이 회동에서는 인공 지능(AI) 혁신, 유럽 시장 규제, 출생률과 같은 주제가 논의되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지난해 12월 머스크와 만났으며, 올해에도 두 번이나 만났습니다. 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자동차와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요청했으며 테슬라가 프랑스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지난 4월 26일 미국 방문 시 머스크와 만나 "기가팩토리" 투자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7월에는 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과 화상 회의를 가지며 테슬라의 말레이시아 투자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관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물의 를 빚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종경영자를 둘러깐 딜레마가 갈수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사업 유치와 우주개발 기술 협력을 원하는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머스크를 만나 그의 위상을 높여주면서, 공적 이해가 걸린 중요한 사안에 대한 결정권이 변덕스러운 억만장자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