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큰 세일 기간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여 이를 되팔아 이익을 낼 수도 있고 지난 6월 파이브 가이즈가 문 연 날, 중고 거래 앱에 햄버거와 감자튀김 4만원어치를 10만 원에 판다는 내용도 있었죠. 이렇게 '리셀테크'가 화제가 되곤 합니다. 특히 명품이나 비싼 제품들이 선착순으로 큰 할인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정판 운동화에서 시작된 리셀테크 붐은 식물, 음식 등 다양한 영역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리셀테크하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리셀테크가 뭔데?
리셀은 ‘되판다(re+sell)’는 뜻입니다. 그런데 보통 떠올리는 중고 거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리셀되는 상품은 값비싼 명품부터 무형 서비스까지 다양한데요. 리셀테크는 취미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방법이지만, 상품의 희소성이 떨어지면 손해를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 리셀테크란?
한정판,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산 뒤에 원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을 가리킵니다. 되팔아서 차익을 얻기 때문에 ‘재테크’와 합쳐 리셀테크라 부릅니다.
🥕 중고 거래와는 달라
리셀테크는 쓰던 제품을 샀던 금액보다 저렴하게 내놓는 중고 거래와는 다릅니다. 원가에 돈을 더 얹어 파는 거죠. 더불어 판매자가 쓰던 것이 아니라 개봉도 하지 않은 상품 역시 판매합니다.
🛍️ 다양한 리셀의 세계
대표적인 리셀 상품은 한정판 신발입니다. 조던 시리즈, 나이키 덩크 시리즈 등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되는 스니커즈가 리셀 시장의 주류를 차지합니다. 샤넬 백과 같은 명품도 인기입니다. 다만 고가의 상품만 다루는 건 아닙니다. 스타벅스 굿즈와 레고, 식품과 식물 등 리셀테크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는 중인데요. 심지어 팬 사인회 대기 순서 등 무형 서비스 리셀도 나타났습니다.
😎 취미로 돈 벌기
리셀테크는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금융 상품처럼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도 적게 들죠. 운동화 리셀은 10~20만 원 정도의 밑천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내놓은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본인이 직접 사용해도 됩니다. 리스크가 적은 이유죠.
😰 흔해지면 가격 뚝뚝
리셀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집니다. 상품의 희소성이 떨어지면 정가보다도 낮은 수준에 거래돼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범고래'로 유명한 나이키 운동화 ‘덩크 로우 블랙’은 한때 리셀 가격이 정가의 3배까지 치솟았는데요. 지금은 정가보다도 낮은 12만 원 수준으로 리셀가가 주저앉았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신고 다녀 희소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리셀 용어 총정리
리셀테크에 뛰어들기 전 기억해야 할 용어가 있습니다. 기본 단어로는 리셀가와 리셀러가 있는데요. 인기 있는 상품을 얻기 위해서는 드롭, 래플도 알아둬야 합니다.
👥 리셀가·리셀러
리셀가는 말 그대로 리셀하는 가격입니다. 리셀가를 파악하면 해당 제품을 되팔았을 때 얼마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되팔려는 상품의 희소성이 클수록 가격도 높아집니다. 리셀러는 리셀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 제품을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비싸게 되팔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을 뜻하죠.
💥 드롭
드롭은 특정 기간, 특정 시간에 신제품을 공개해서 판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원래 패션 업계는 시즌별로 신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해 왔는데요. 드롭은 신상을 몇 차례에 걸쳐 조금씩 내놓는 방법입니다. 유명한 브랜드의 드롭일에 상품을 구매하려면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 래플
온라인 추첨으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첨에 응모해 당첨되면 제품을 구입할 자격이 주어지죠. 당첨 확률이 매우 낮지만, 당첨만 되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래플을 드로우(draw)라고 부르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리셀테크하는 법
리셀테크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우선 어떤 플랫폼에서 리셀할지 정해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플랫폼은 크림과 솔드아웃입니다. 그다음 즉시 판매와 입찰 판매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정해지면 상품이 검수 되고 구매자에게 보내집니다.
📍 리셀 플랫폼 정하기
다양한 리셀 플랫폼이 있지만, 네이버의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가장 유명합니다. 두 곳 모두 실시간 거래 가격을 차트로 보여주고 검수 센터를 통해 리셀 거래를 중개합니다. 크림은 업계 1위로 많은 이용자 수와 상품 종류를 자랑합니다. 자체적으로 명품, 한정판 상품 등을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는 크림 드로우도 있습니다. 솔드아웃은 후발주자지만 저렴한 수수료로 문턱을 낮췄습니다. 또 매일 응모할 수 있는 데일리 래플을 진행합니다.
리셀 플랫폼 크림과 솔드아웃 비교
💡 당근에도 부는 리셀 바람?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과 번개장터에서도 리셀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당근에서는 특히 식품 리셀이 자주 일어나는데요. 작년 저렴한 마트 치킨이 유행했을 때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과자 먹태깡도 당근에서 원가보다 비싸게 거래됩니다.
번개장터는 리셀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플랫폼입니다. 2021년 스니커즈 전용 리셀숍인 ‘브그즈트 랩(BGZT LAB)’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판매 방법 정하기
판매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즉시 판매는 플랫폼에서 정해준 가격으로만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금액이 이미 정해져 있어 빠르게 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입찰 판매는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설정해 그 금액으로만 파는 방식입니다. 즉시 판매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검수 및 정산받기
판매자와 구매자가 매칭되면 판매자가 정해진 시간 안에 상품을 검수 센터로 보내야 합니다. 그럼 검수 센터에서 정품 여부 및 하자를 확인하죠. 검수를 통과하면 제품은 구매자에게 배송되고, 구매 대금은 판매자가 사전에 입력한 계좌로 들어옵니다.
주의할 점
리셀테크할 때는 반드시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해외 직구 상품을 팔 때는 신고를 먼저 해야 합니다. 유명 경기와 콘서트 티켓을 되파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또 리셀을 아예 막아 둔 브랜드도 있어서 되팔기 전에 늘 확인해야 하죠.
🙋 해외 직구할 땐 신고하기
수입한 상품을 국내에서 되팔 때 신고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해외에서 직구할 때 상품 가격이 150달러를 넘어서면 수입 신고를 해야 합니다. 재판매를 하기 위해서도 수입 신고를 해야 합니다. 신고하지 않고 되팔면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 암표는 불법
유명 경기나 콘서트 티켓을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은 불법입니다. 소위 ‘암표’라고도 불리는데요.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경기장 등에서 암표를 팔면 최대 2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아직 온라인 거래에 대한 처벌 조항은 따로 없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운영합니다.
🚫 리셀 금지 확인하기
몇몇 브랜드는 리셀을 아예 금지합니다. 따라서 브랜드 약관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약관에 ‘재판매를 통한 구매 불가’, ‘최종 판매자에게 판매’ 등의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인데요. 나이키, 뉴발란스, 에르메스, 샤넬 등이 이미 리셀 금지에 나섰습니다.
작년 국내 리셀 시장의 규모는 1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인데요. 2025년에는 무려 2조 8천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단, 리셀테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리셀로 인해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소개한 주의 사항에 유의하며 리셀테크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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