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교체 후폭풍

 

얼마 전 KBS에서 사장이 바뀌면서 직원들의 담당 업무 변경과 인기 상품의 전면 개편 등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장이 바뀌었다고?

KBS 이사회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을 해임하였는데요, 이사회는 KBS 사장과 경영진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회에는 여당과 야당이 추천하는 사람들이 고루 들어가지만, 지난 9월 KBS 이사장 해임 이후로 구성이 여당 인사 6명과 야당 인사 5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정부 입맛에 맞는 사람을 사장으로 새로 앉히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는데요. '여 6 vs. 야 5'로 구성된 이사회는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임기가 아직 남아 있던 김의철 전 사장을 곧장 해임했습니다.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논란이 일자 “경영 엉망으로 해서 자른 거야!”하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민 사장이 KBS의 새로운 사장으로 뽑혔습니다. 그는 법조계 출신 기자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 관계를 맺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박 사장이 취임한 이후로 KBS 내부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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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데?

 

🙇 “편파 보도 사과합니다”

박민 사장은 취임 후 KBS가 편파 보도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공정방송을 하겠다"고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편파 보도의 예로 김만배 인터뷰의 허위 제작 의혹을 그대로 인용 보도한 사례를 들었으며,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 잘못인지 명확히 밝혀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사 싹 바꿉니다”

또한, 박 사장은 취임 이후 이틀 만에 170명 이상의 직원의 보직을 교체하였습니다. 이 중 보도, 시사, 교양, 라디오 분야의 총괄 책임자 5명을 바꾸었고, '뉴스9'의 이소정 앵커와 '주진우 라이브'의 주진우 씨 등 KBS의 주요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하차시켰습니다. 인기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는 편성에서 삭제하였습니다.

 

💸 “적자 해결하겠습니다”

재정 상태가 심각한 KBS에 대해 박 사장은 임원 임금을 30% 삭감하고, 나머지 직원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명예퇴직 제도를 확대하여 고위직 직원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정치와 언론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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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얘기가 나오는데?

일부에서는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며, 인사 교체와 프로그램 개편 등이 제작진과의 협의 없이 사장 한 명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 사장은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을 점검하라고 한 것이지, 인사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사장이 가져온 변화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가짜뉴스와 편파 보도 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방송법과 단체협약 위반 혐의로 박 사장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KBS는 계속해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