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34개 인정된 미국 대통령 후보자, 트럼프

 

그동안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습니다. 트럼프는 현재 총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인데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된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까지 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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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트럼프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한 배우와 성관계한 사실을 숨기고자 입막음 용도로 13만 달러(약 1억 7550만 원)를 주고,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마치 법률 자문을 받는 것처럼 회사 문서를 위조해 돈을 지급했다는 건데요. 그 결과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의 만장일치로 34개 혐의에서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에 미국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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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반응은 어때?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각각 정반대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 공화당 “조작된 판결이야”

트럼프는 “부패한 판사에 의해 내려진 조작된 판결이야!” 하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재판에 정치적인 압력을 넣었다는 것.

 

🙆 민주당 “올바른 판결이야”

바이든은 판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재판을 사기라고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걸 보여준 재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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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까?

유죄는 결정됐지만 구체적인 형량은 오는 7월 11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최대 징역 4년 형까지 선고될 수 있지만, 1️⃣ 트럼프의 나이가 많고 2️⃣ 전과가 없으며 3️⃣ 직접적 폭력이 없는 문서 조작 범죄라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옵니다. 또 트럼프가 바로 항소하겠다고 해서 재판은 더 길어질 걸로 보이죠. 하지만 형량과 관계없이 이번 사건이 곧 있을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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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트럼프와 바이든이 각각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지층 싹 다 모여!”하고 있거든요.

 

🔴 트럼프 “공화당 모여!”

재판 결과가 나온 후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모금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요. 하루 만에 5300만 달러(약 730억 원)가 모였습니다. 이는 공화당이 작년 하반기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모금한 금액(5800만 달러)과 맞먹는 규모이죠.

 

🔵 바이든 “민주당 모여!”

최근 지지율이 떨어져 고민이었던 바이든도 “트럼프를 백악관에 못 돌아오게 막는 방법은 투표밖에 없어!”하며 지지층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죄 평결이 나온 후 치러진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은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1%p 늘고, 트럼프는 1%p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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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범죄자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어요. 미국은 대선 출마 자격을 1️⃣ 미국 태생 2️⃣35세 이상 3️⃣ 미국에서 14년 이상 거주한 시민권자로 두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 조건만 맞으면 됩니다. 만약 징역형을 받아 감옥에 수감된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돼도 ‘옥중 집무’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