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또는 국가 신용등급 개념과 의미 알아보기

 

🔍 3줄 요약

신용등급은 기업과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신용등급이 높으면 자금조달 비용이 적어집니다.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는 Moody's, S&P, Fitch가 있으며, 투자적격 등급과 투기 등급으로 신용등급을 구분합니다.

 

현재 한국은 주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지만, 지리적 리스크와 고령화 문제 같은 약점이 지적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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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기업과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나 국가는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나 국가에 비해 여러 가지 재정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데요. 여러 경제 주체들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오늘은 신용등급의 개념과 기업 및 국가 신용등급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신용등급의 개념

✔️ 채무상환 능력 평가

신용등급은 기업이나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한 지표로 금융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용평가기관은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신용을 평가해 등급으로 매기는데요. 이때 재무 상태, 경영 현황, 산업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합니다. 이런 신용등급 정보는 투자자,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의사결정 기준이 됩니다.

 

🏛️ 국내외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는 Moody's, S&P(Standard & Poors), Fitch가 있습니다. 이 3개 기관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용평가기관입니다.

 

모두 자체적인 등급 체계를 운영하죠. 우리나라 신용평가기관으로는 한국신용평가(Korea Investors Service, KIS), NICE신용평가정보(NICE Information Service), 한국기업평가(Korea Ratings)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Moody S&P와, 한국기업평가는 Fitch와 각각 제휴 관계입니다.

 

주요 신용평가기관별 등급 체계

	Moody’s	S&P	Fitch
투자등급: Highest (Triple A)	Aaa	AAA	AAA	채무상환능력이 극히 높음.
투자등급: Very hight	Aa1	AA+	AA+	채무상환능력이 매우 높음. 상위등급과 크게 차이는 없으나 최고 수준은 아님
	Aa2	AA	AA
	Aa3	AA-	AA-
투자등급: Hight	A1	A+	A+	채무상환능력이 높음. 상위 등급의 기업에 비해서는 경기침체와 시장환경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움.
	A2	A	A
	A3	A-	A-
투자등급: Good	Baa1	BBB+	BBB+	채무상환능력은 충분하나, 상위 등급의 기업에 비해서는 경기침체와 시장환경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움.
	Baa2	BBB	BBB
	Baa3	BBB-	BBB-
투기등급: Speculative	Ba1	BB+	BB+	가까운 장래에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으나, 경영상태, 재무상황,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충분히 고려됨.
	Ba2	BB	BB
	Ba3	BB-	BB-
투기등급: Highly Speculative	B1	B+	B+	현재로서는 채무상환능력이 있으나, 상위 등급의 기업에 비해 경영상태, 재무상황,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음.
	B2	B	B
	B3	B-	B-
투기등급: very high risk	Caa1	CCC+	CCC	현재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으며, 채무이행능력은 경영, 재무, 경제상황이 호의적일 경우에만 있다고 보여짐
	Caa2	CCC
	Caa3	CCC-
투기등급: Very near to default	Ca	CC	CC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현재로서 상당히 높음.
		C	C
		C	C
In default	C	SD/D	RD/D	파산 신청중이거나 이와 유사한 상황이나 원리금은 계속 상환하고 있음.

 

🆚 투자적격 등급 vs 투기 등급

신용등급은 일반적으로 투자 등급과 투기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투자 등급은 신용도가 높아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우수한 등급을 의미합니다.

 

Moody's 신용등급 체계 기준 Baa3 이상, S&P 신용등급 체계 기준 BBB- 이상이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됩니다. 투기 등급은 신용도가 낮아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불확실한 등급을 의미합니다. Moody's 신용등급 체계 기준 Ba1 이하, S&P와 Fitch 신용등급 체계 기준 BB+ 이하가 투기등급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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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등급의 의미

🏦 대출 심사에 지대한 영향

기업의 신용등급은 금융기관이 대출을 심사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됩니다.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대출 부실 위험이 낮다고 평가돼 낮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대출 부실 위험이 높다고 판단돼 높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신용등급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용등급 하락은 자금조달 어려움과 비용 증가로 이어져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자 능력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

신용등급 정보는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도 활용됩니다. 보통 투자자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참고해 투자 위험을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져 선호도가 높습니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은 위험한 투자처로 간주돼 선호도가 낮죠.

😥 채권 회수를 100% 보장하진 않아

물론 신용등급이 높다고 해서 100% 안전한 건 아닙니다. 2003년 부도 위기에 놓였던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Enron)은 회계 부정을 통해 재무 상태를 부풀렸고, 부도 직전까지 신용등급 A를 유지했는데요.

 

결국, 엔론이 부도를 내면서 당시 A등급 채권 투자자들은 원금의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AA 등급을 받고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들이 부실화하면서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 됐죠. 당시 청문회에서는 신용평가기관이 신용평가 대상인 기업들과 유착해 편향적으로 신용등급을 결정한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신용평가사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용등급은 채권의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 부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거나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기업 투자 결정 시 신용등급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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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의 의미

📊 경제 지표, 지정학적 리스크 검토

신용평가기관은 국가 신용등급을 결정할 땐 정부 재정 건전성 지표, 대외 채무 상환 능력 지표, 대외 신인도 지표 등을 검토합니다. 정부 재정 건전성 지표에는 정부 부채 규모, 재정수지,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 등이 포함됩니다.

 

대외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땐 외환보유액, 단기 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 경상수지 등의 항목을 살핍니다. 대외 신인도 지표에는 순대외채무 규모, 순대외자산 규모 등이 포함되죠. 이외에 국가의 정치적 안정성과 국가 안보 리스크도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재정수지: 정부의 총수입과 총지출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수지의 비율 낮을수록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단기 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 단기 외채 규모와 외환보유액 간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단기 외채 상환 능력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경상수지: 상품, 서비스, 소득, 경상이전 등의 거래를 모두 포함하는 국제수지의 한 항목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국가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대외 신인도 지표: 국가의 채무 이행 능력과 의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해당 국가의 차입 금리나 투자 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국가의 총대외채무에서 총 대외자산을 뺀 순대외채무 규모가 작을수록 국가의 대외 신인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순대외자산 규모가 클수록 국가의 대외 신인도가 높습니다. 또 경상수지 흑자는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높입니다.

 

👱‍♂️ 외국인 투자에 영향

국가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합니다. 이는 투자자의 위험 프리미엄 요구 수준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 상승 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해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신용등급 하락 시 외국인 투자 감소로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은 해당 국가의 경제 위험도 증가를 의미해,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국가 통화의 환율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위험 프리미엄

위험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국가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낮아져 위험 프리미엄이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높아져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국채 금리도 상승하죠.

 

🙆 안정적인 평가받은 한국

현재 우리나라는 무디스로부터 Aa2(안정적), S&P에서는 AA(안정적), 피치로부터는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주요 평가기관들로부터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습니다.

 

피치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이는 우리나라의 견고한 해외 건전성, 경제의 회복 능력, 수출 분야의 활기 등이 반영된 결과임을 언급했는데요. 동시에 지리적 리스크, 거버넌스의 약점, 고령화 문제 등도 지적했습니다.

 

피치는 전반적으로 AI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인해 한국 경제의 성장이 예상되며 정부의 건전한 재정 정책이 재정적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한편,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비핵화 논의의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등의 외교적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실험과 양국 간 긴장 고조, 북러 관계의 진전이 외교적 진전을 어렵게 만든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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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또는 국가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신용등급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변동이 심한 글로벌 경제에서 신용등급의 엄격한 평가와 투명한 공시는 더욱 중요한데요.

 

신용등급이 항상 기업 또는 국가의 건전성을 완벽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다양한 경제 상황과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