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지나며 국내에서는 물가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절 변화 없이도 일상적인 식료품부터 교통수단인 지하철까지 전반적으로 값이 오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추석 이전부터 시작된 식료품 가격 상승은 연휴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서울우유 등 주요 업체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매일유업은 흰우유 제품 출고가를 4~6% 상향 조정했으며, 남양유업도 ‘맛있는 우유 GT’의 출고가를 4.6% 인상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 원유 가격을 L당 88원 올린 1,084원으로 결정했고 인건비, 부자재 가격 상승도 한몫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설탕 가격까지 오르는 추세입니다. 작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설탕 역시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의 원재료인 만큼, 가격 인상 압박이 더해질 전망입니다.
대중교통 요금도 오릅니다.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250원에서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조정됩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구간 전체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석유 및 LPG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현재 주요 원유 산유국이 감산 연장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90달러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애초에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을 300원 올릴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150원만 인상했는데요.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 역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는 흐름입니다. 인천시는 지하철 요금을 150원, 버스 요금을 250원씩 올리기로 결정했고, 부산시도 10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을 350원가량 인상했습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늘어난 인건비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상승하여 112.33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물가 상승률을 2%대까지 낮추려 했으나 국제유가의 계속된 상승으로 인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물가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 성장은 계속 둔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5회 연속 하향 조정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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