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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경제 전망 정리

by 칲 조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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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후 소비 지출의 증가라는 호재를 맞은 동시에 높은 금리와 부채 부담으로 곡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는 주요 선진국 대부분 고금리 및 고물가의 장기화로 인해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늘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2024년 경제 전망에 대해 자세히 다뤄봤습니다.


한국, 수출 살아날까

 

기획재정부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전년 대비 상승할 전망입니다. 주로 수출 증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편, 고금리가 장기화함에 따라 부채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 한국, 전년보다 경제성장률 상승 예상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작년 1.4%에서 2.3%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거란 예측입니다. 최근 세계 교역 및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덕분이죠. 다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민간 소비 개선에는 제약이 예상됩니다. 건설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진 것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물가상승률 둔화할 것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작년(3.6%)에 비해 둔화한 2.6%입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소비자물가도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그러나 국내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당장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하하기엔 급격히 불어난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등 고려해야 할 국내 사정이 많아 한국은행도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 부채 관리 필요해

한편,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한국의 총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 6천조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1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건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한데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높고,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무역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부채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도 부실 위험이 커진 건설업, 부동산업에 대한 선제 대응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윤석열 정부의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s://chief-cho.tistory.com/456

 

2024년 경제정책방향 완벽정리 - 소득공제, 취약계층,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학자금, 청년금융지

지난 4일, 기획재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경제정책 방향은 민생경제 회복, 잠재 위험 관리, 역동 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는데요. 세계

chief-cho.tistory.com

 

🚢 반도체 수출 증가 가능성

그래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이어갈 전망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업계 불황으로 20228월부터 15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시장 침체로 재고가 쌓이며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및 AI 분야 수요가 늘면서 재고 수준이 개선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5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 원을 달성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로 수익성 높은 차세대 반도체(DDR5, HBM, LPDDR5X) 수요가 늘고 있어 삼성, SK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 계속될까

미 연방준비제도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5%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물가상승률 부담이 성장의 제약이 되리란 예측입니다. 올해 예산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리스크입니다.

 

🇺🇲 미국, 경제성장률 하락 예상

202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작년(2.1%)보다 낮아졌습니다. 아직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보니 성장에도 제약이 걸릴 수 있는데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나, 연준 목표치인 2%에 비하면 아직 높죠.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긴 했지만, 당분간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높은 물가에도 소비는 증가

아직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 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 호조 덕분인데요. 미국은 최근 취업자 수, 임금 상승률, 실업률이 모두 긍정적이었습니다. 한편 주택 시장 거래의 경우 예상 밖의 주택 가격 급등에 지난 2년 대비 확연히 둔화했는데요. 소비자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아직 결정되지 않은 2024년 예산안

지난 18일 미 의회가 세 번째 임시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이 처리되지 않으면 셧다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인데요.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세부 지출 내역의 합의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화당 강경파는 정부 지출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줄이라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했던 반()이민 정책을 복원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셧다운 발생 시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가는데요.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이 미국 GDP7%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치 아픈 중국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부진, 내수 침체, 물가 하락, 청년층 고용 악화 등 경제 성장을 막는 다양한 걸림돌을 직면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올해 전년보다 하락한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 건 자연스러운 흐름인데요.

 

🇨🇳 중장기적 문제를 맞닥뜨린 중국

여러 경제성장 제약 요소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전년보다 0.8%P 하락한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중국 경제는 현재 부동산 부문의 부진과 내수 침체, 물가 하락, 청년층 고용 악화 등 중장기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부동산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된 상황이다 보니 성장률 하락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부동산 위기관리 절실

중국은 작년 대규모 부동산 업체가 연달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했는데요. 전체 GDP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자 중국 정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부양책 마련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지난달 기축 주택 가격이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에서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하면서, 올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한편, 부동산 경기둔화로 부동산 개발기업의 채권 및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능력이 낮아지면서 지역은행 및 도시 상업은행의 부실 대출 부담이 많이 증가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집값 방어를 위해 개인의 부동산 구매 제한 해제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시행함과 동시에 중국 신탁 시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금융 리스크를 낮추려 합니다.

 

🏭 산업생산은 증가세

한편 중국의 작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율이죠.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기 기계 및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태양 광전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등 신에너지 관련 제품의 생산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산업 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요새 증시 핫하다며?

일본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소폭 상향했습니다. 34년 만에 일본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는데요.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출구전략 이행 시점이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 성장률 전망치 소폭 상향

지난 23일 일본은행이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2%로 상향했습니다. 펜트업(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 수요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고용 및 소득 환경이 개선되면서 내수도 점차 살아날 것이란 설명인데요. 다만, 해외 경기와 에너지·원자재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일본이 중국과 반도체 수출규제,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의 갈등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수 중심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잃어버린 30,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1734년 만에 일본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엔저로 수출 중심의 대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일본 닛케이 평균 지수가 올해 들어 6% 넘게 오른 것인데요.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2,500만 명의 관광객이 일본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입니다. 그러나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 증가세가 꺾일 수 있어 기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3.1% 올라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출구전략 이행 시기가 관건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가 작년 10월 초 완화정책의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이행 시기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됩니다. 우선 일본은행은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연 -0.1%로 동결하고,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우에다 총재는 그간 출구전략 이행 시점에 대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일본의 임금인상률이 3%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은행이 이를 확인하고 4월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데요. 그러나 섣불리 금리를 인상했다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초 완화정책: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3년 장기간 이어져 온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막대한 돈을 푸는 초 완화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0.1%의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이 있는데요.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단기 기준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시중은행에 자금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YCC 정책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속하는 국채의 금리를 0%대로 유지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량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출 선호를 높이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함입니다.

 

💡 일본의 초 완화정책과 변화 가능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chief_cho/223302711303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일본 드디어 금리 올리나?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초 완화정책'...

blog.naver.com


유럽, 작년보단 낫겠지

작년 한 해 저성장세를 기록한 유로 지역은 올해 성장률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물가상승률 하락에 따라 기준 금리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성장률 소폭 상승 예상

유로 지역은 대외여건의 악화로 작년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올해에는 성장 약세 기조가 소폭 개선돼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유로 지역 저성장세의 가장 큰 원인은 산업생산의 저하와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무역 감소인데요. 특히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위축이 유럽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민간 소비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중국 집중도를 낮추려는 유럽연합(EU)의 노력으로 전년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중국 수출의존도 줄여야

2022년 기준 중국은 EU의 교역에서 15.4%(2)를 차지하는 주요 상품 교역국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경제 상황에 따른 리스크도 큰데요. EU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및 각종 핵심 원자재의 자국 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독일은 대중국전략을 발표해 협력국의 다각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 중이죠. 한편 중국 내수의 약세로 유럽으로 유입되는 중국 수입품 가격이 낮아질 경우, 유럽 내 물가 상승이 억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2% 물가상승률 달성할 수 있을까

작년 하반기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개월 넘게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이 이르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0.6%까지 치솟았던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112.4%까지 떨어졌는데요. 그러나 12월에 다시 2.9%로 소폭 상승하면서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예민 후티 반군이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다시 물가가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금까지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작년 한 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서서히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만, 여전히 중동지역,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에 지정학적 위험이 존재하고, 미국 대선 등 주요국의 정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수출 중심의 경제로 타국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인 만큼, 앞으로 주요국의 경제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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