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98% 중국서 수입, 요소수 대란 다시 시작?

 

🚫 요소 수출 금지

중국이 한국으로의 차량용 요소수 수출 통관을 갑자기 보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내 요소수 수급 조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또한 중국의 비료 업계는 내년 1분기까지 수출 총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요소수가 뭐길래 ❓

요소수는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디젤 화물차의 60%, 즉 약 200만 대의 차량에 SCR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화물차, 전세버스, 구급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선택적 환원 촉매(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은 배기가스 저감 장치의 한 종류로, 연료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절감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배기가스 배출 제한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디젤 자동차에는 SCR을 필수적으로 부착합니다.

 

🏗 건설업계에도 타격

또한, 요소수는 건설기계 운행과 건설자재 운반 등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건설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요소수를 사용하는 건설기계는 전체 53만 대 중 33%, 즉 약 16만 6,000대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이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 어땠더라?

 

😱 2년 전 악몽

지난 2021년 중국 정부가 요소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면서 요소수의 품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중국-호주 무역 분쟁으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석탄에서 추출하는 요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인데요. 당시 우리나라는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71%에 달해 이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직격탄 맞은 한국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한 달 만에 요소수의 소비자 가격은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요소수가 이전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화물차는 보통 2~5일 간격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므로, 기사들은 가격이 높아도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 올해도 발생

지난 9월에도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 중국에 의존도가 낮은 비료용 요소가 대상이었던 만큼 국내에 미친 파장은 크지 않았습니다.

 

요소수 대란, 재현되나

 

🇨🇳 중국에 과의존

올해 우리나라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91%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 요소수 대란 때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이에 대해 정부가 요소 수입국 다변화 노력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3개월 치 남은 재고

현재 국내에는 약 3개월 분량의 요소가 확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요소 재고를 비축한 만큼 요소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하며 상황을 진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요소 수출 제한을 장기화하거나 요소수 대란을 겪은 기업과 화물차 운전자 등이 요소수 사재기에 나설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 요소 쿼터제 실시?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해외로 나가는 요소 물량을 제한하는 '요소 쿼터제'를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중국이 요소 공급난을 우려해 요소 수출 물량을 강하게 통제하려는 것인데,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과 물류는 이런 정책에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 시장은 벌써 들썩

요소 수입 차질에 따른 요소수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관련주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5일에는 요소수 브랜드 '불스원'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니온이 전일 대비 13.84%, 차량용 요소수 '녹스-K'를 생산하는 KG케미칼이 9.08%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대응은?

 

🤝 중국 정부와 소통

정부는 중국 정부에 요소 수출 통제 해제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는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 요소 공공 비축

또한 정부는 조달청을 통해 요소 공공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과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요소 보관 기업과는 11월에야 계약을 맺었고, 내년과 내후년 차량용 요소 확보 계획도 없어 이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차량용 요소수 점검

마지막으로, 국내 차량용 요소수에 대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는 사재기로 인한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2년 전 요소수 대란 재연을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