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의 딜레마.. 틱톡 잡으려다

 

유튜브가 딜레마에 처했다. 전 세계에 Shorts 열풍을 불러온 틱톡에 대항해 Shorts 콘텐츠를 강화하다 시청자들이 핵심 사업인 기존의 긴 동영상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다른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의 고위 직원들은 최근 전략 회의에서 쇼츠의 인기가 유튜브의 긴 동영상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쇼츠는 틱톡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2021년에 등장한 후, 현재까지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습니다.

 

집안싸움 시작!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쇼츠는 주로 짧은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특성으로 인해 광고가 적게 들어가고 광고 단가가 낮게 책정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해 유튜브의 3분기 광고 매출은 70억7000만달러(약 9조399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유튜브가 2020년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기 시작한 후 첫 역성장입니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올 2분기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지만, 광고 차단기 단속과 미국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FT에 따르면, 크리에이터들은 쇼츠를 통한 브랜드 광고로 얻는 수익이 더 많아 긴 동영상에 대한 외면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와 앤더스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에서 한 달 동안 유튜브를 시청하는 데 보낸 시간은 55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지난 1월 동영상 콘텐츠 마케팅·저작권 관리회사 콜랩아시아가 자사 유튜브 채널 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영상 조회 수의 88.2%가 쇼츠에서 발생했습니다.

 

유튜브의 대응과 다각화

광고 수익이 감소하면서 유튜브는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쇼핑 채널 개설과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상품 판매 기능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게임 서비스 '플레이어블스(Playables)'를 테스트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