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3조원 손실 확정, 금감원 전수조사 나서

한겨레

 

 

💸 ELS에서 대규모 손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H지수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쭉 하락해 거의 반토막 난 탓입니다.

 

📊 홍콩H지수(HSCEI): 홍콩H지수는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 중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시가총액, 거래량을 기준으로 40개 종목이 선택됩니다. 주로 우량주로 구성됐고, 외국인 투자 비율이 높습니다.

 

😯 수익률 이전에 원금이 문제

ELS 상품의 특성상, 주가지수가 일정 선을 넘어서면 원금 손실로 이어집니다.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약 83억 원의 원금 손실이 확정되었습니다. 현재 만기가 도래한 상품의 금액은 181억 원인데, 이 중 45.9%가 손실로 이어진 것입니다.

 

😢 내년이 더 걱정

특히, 내년 상반기에 만기 예정인 ELS 상품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정확한 손실 금액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큽니다. 심지어 3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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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라고?

 

ELS가 뭔데❓

ELS는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 특정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같은 지수에 연계된 ELS라도 설계 방식에 따라 만기 시점의 수익률은 크게 달라집니다.

 

💵 파생금융상품: 파생금융상품은 예금, 채권, 주식 등의 기초자산에서 파생된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선물과 옵션, ELS 등이 대표적인데요.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 원금 보장 아니다

ELS는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닙니다. 특히 '녹인(knock-in) 형' ELS는 연계된 지수가 일정 수준(보통 50%) 이상 하락하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수준을 '녹인 기준선'이라고 합니다.

 

❗ 한 번이라도 하락하면

녹인 기준선은 만기 시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만기 시점까지 한 번이라도 50% 이상 하락한 적이 있는지를 따집니다. 홍콩H지수는 현재 6,000 수준이지만 작년 10월엔 5,020 수준까지 떨어졌었죠. 이렇게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녹인 기준선을 건드리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 희망은 있다

하지만, 만기 전에 녹인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더라도 만기 시점에서 최종 상환 기준선(일반적으로 70%) 위로 지수가 회복되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ELS는 대체로 3년 만기 상품이고, 현재 6,000 수준인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7,238~8,560까지 올라야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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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심각한 거야?

 

🗓️ 문제는 내년

곧 만기가 도래하는 ELS 상품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2021년 초 홍콩H지수가 고점이었기 때문인데요. 2021년 2월을 기점으로 12,000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 규모가 어느 정도길래

현재 문제가 예상되는 ELS의 규모는 약 8조 4,100억 원입니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입니다. 특히, 국민은행에서는 녹인 형 상품을 많이 팔았는데, 이 상품들 대부분에서 녹인 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 노녹인 형도 걱정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이 판매한 노녹인 형 상품도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녹인 상품은 만기 시점에서 지수가 최종 상환 기준선(보통 65%)을 넘으면 원금이 보장되지만, 현재 홍콩H지수는 여전히 최종 상환 기준선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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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은행 잘못도 있다고?

 

🚨 위험은 설명해 줘야지

불완전 판매란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특히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펀드나 ELS 같은 상품에서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상품의 수익률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의 위험성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 위험한지 몰랐다니까?

최근 ELS 상품과 관련하여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H지수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고 원금도 보장된다는 설명을 듣고 상품에 가입했는데, 실제로는 자산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호소가 있습니다.

 

🙅 우린 설명했어!

그러나 은행이나 증권사 측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충분히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투자 위험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녹취했으며, 가입 의사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금감원, 조사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서는 현재 금감원의 현장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