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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오펜하이머" 오픈AI CEO 샘 올트먼

by 칲 조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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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은 '우리 시대의 오펜하이머'라 불리며, 최근에 OpenAICEO 자리에서 해임되었습니다. 그의 해임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를 주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인공지능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개발진이 상업성을 중시한 올트먼을 내쫓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은 2015년 일론 머스크와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으며, GPT 출시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오픈AI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6일 오픈AI 개발자 대회에서 강력해진 최신 언어모델 'GPT-4 터보'를 공개한 지 약 2주 만에 해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샘 올트먼은 어떤 사람일까요?


대학을 자퇴하고 사업가의 길로

 

샘 올트먼,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샘 올트먼은 1985년생으로, 올해로 38세의 실리콘밸리 창업자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는 2005년에 위치기반 모바일 SNS인 루프트(Loopt)를 창업하였고, 이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 YC)의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에 YC는 실리콘밸리 최대의 액셀러레이터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오픈AICEO로 취임하며 'GPT'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한창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오픈AI의 내홍으로 17일 이사회에서 해임됐습니다.

 

💡 와이 콤비네이터란?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 이하 YC)는 폴 그레이엄과 제시카 리빙스턴 부부가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액셀러레이터란, 유망한 창업 팀을 발굴하여 초기 투자를 하고, 그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창업기획자'인데요. YC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해 125천 달러(15천만 원)의 투자를 하고, 그 대가로 7%의 지분을 가져갑니다. 그 결과,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들이 YC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였습니다. 이런 성공 사례들로 인해 YC는 스타트업 투자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맥으로 시작된 컴퓨터 인생

샘 올트먼의 컴퓨터 인생은 8살 때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올트먼은 그때 자신의 운명이 바뀐 것을 직감했다고 하죠. 그는 선물 받은 맥을 프로그래밍하고 분해하며 놀았고, 결국 2004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에 들어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 사업을 시작하고 학교를 자퇴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며 커밍아웃했고, 이후 대학 시절 첫 창업을 애인과 함께 시작합니다. 2005, 대학 2학년 때였는데, 그는 닉 시보와 함께 위치 기반 네트워킹 서비스인 '루프트(Loopt)'를 창업하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고, 부모가 자식의 위치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였습니다.

 

💰 YC와 함께한 성장

훗날 YC의 회장이 되는 올트먼은 사실 YC 캠프 1기 출신입니다. YC는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키워내는 캠프를 운영했는데요. 이때 올트먼이 YC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눈에 들며 1기생으로 선발됩니다. 이후 그가 창업한 루프트는 세계 최대의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390만 달러(5,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습니다.

 

😞 루프트, 아쉬운 마무리

올트먼은 20086, 애플 WWDC(세계 개발자대회)의 연단에 올라 루프트를 소개했습니다. 그의 앱이 아이폰에도 탑재된 것인데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올트먼에게 그의 앱이 "멋지다(cool)"라고 말했다고 하죠. 앱 이용자도 500만 명에 달했지만, 성장은 거기까지였습니다. 구글이나 야후와 같은 대기업들이 유사한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성장에 한계가 왔습니다. 결국 2012, 올트먼은 루프트를 그린 닷 코퍼레이션에 434만 달러(5,600억 원)에 매각하게 됩니다. 이는 투자액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매각과 함께 그는 9년간 사귄 닉 시보와 헤어집니다.


👑 YC의 회장이 되다

올트먼은 루프트를 매각하기 직전 해인 2011YC의 파트타임 파트너로 합류합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나서 2014, 폴 그레이엄은 그에게 YC의 회장 자리를 맡기죠. 올트먼이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YC는 약 600개의 기업에 투자했는데, 그가 오고 나서 투자 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 지금은 4,000곳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샘 올트먼이 다음 배치부터 Y Combinator의 회장을 맡기로 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 제시카와 저는 지난 9년간 YC에서 일해온 사람 중에서 샘이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샘은 무섭도록 효과적이면서도 자애로운 사람 중 한 명인데, 이는 초기 단계 투자에서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샘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고, 저를 포함해서 아마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스타트업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폴 그레이엄이 샘 올트먼을 회장으로 임명하며 한 연설 중 일부

 

 

👍 실리콘밸리 최고의 투자자가 되다

올트먼은 YC를 실리콘밸리 최고의 액셀러레이터로 만들어 놨습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고, 그 결과로 YC는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온라인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 배달 앱 도어대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전설적인 투자 사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포브스가 올트먼을 최고의 30세 미만 투자자로 선정할 정도였습니다.

 

🧠 인류 전체를 위한 궁극의 인공지능

샘 올트먼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알파고가 인간을 바둑으로 이기는 걸 보고 인간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YC 대표로 일하던 2015년 일론 머스크와 함께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를 창업합니다. 그와 머스크가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았는데요. 그들의 목표는 소수의 이익이 아닌,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궁극의 인공지능인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간과 동등한 지적 수준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궁극의 AI'입니다.

 

🤯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초기엔 어려움이 컸습니다. 거대한 언어 모델을 만드는 데는 막대한 인건비와 컴퓨팅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초기에 1억 달러(1,300억 원)를 기부했으나, 이걸로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공동 창업자들이 총 10억 달러를 기부하려 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중도 하차로 인해 재원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느린 개발 속도에 불만을 표현하고 CEO를 직접 맡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오픈AI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결별 이유는?

 

🎉 올트먼, 오픈AICEO가 되다

결국 오픈AI2019년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리 법인인 오픈AI LP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부 기업의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샘 올트먼이 오픈AICEO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오픈AI LP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GPT'아버지가 되다

올트먼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작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입니다. 이 인공지능은 어떤 질문에도 능숙하게 대답하며, 코딩부터 통계 분석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처리하는 능력에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제품 개발은 오픈AI의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CTO 미라 무라티가 이끌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오픈AI를 이끄는 사업가인 올트먼에게 쏟아졌습니다.

 

🔥 그의 야망은 끝이 없다

올트먼은 큰 야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인공일반지능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이 극한으로 발전했을 때의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월드코인을 통한 기본소득 지급이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월드코인은 인간임을 확인하고, 홍채를 등록하면 받을 수 있는 가상화폐입니다. 그는 AGI가 등장하면 인간과 인공지능의 구분이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하며, 월드코인으로 인간임을 증명하고,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야망과 사명 사이에서

그런 올트먼에겐 딜레마가 있습니다. 자신의 비전을 밀어붙이는 것과 회사가 그에게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 간의 모순인데요. 올트먼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 AI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 것을 원하지만, 동시에 오픈AI의 미션인 모두를 위한 안전한 AI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행보에는 꽤 모순적인 점이 많았습니다. 그는 올해 5~6월에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연설하고, 각국의 정상들과 AI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국제 사회가 나서야 한다"와 같이 구체적이지 않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AI가 인류를 밝은 미래로 인도할 것"이라며 AI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AI 사업의 확대를 추구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가 말로는 규제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AI의 확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갈등 끝에 해임된 올트먼

결국 올트먼은 AI 안전성을 강조하는 오픈AI의 내부 세력에 밀려 축출됐습니다. 그의 해임을 주도한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이사진들은 AI의 안전성 확보가 사업 확대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트먼이 AI 칩을 개발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AI 기기 개발을 위한 자금 모집에 나서는 등의 행보로 인해 내부 갈등이 심화하였습니다. 일각에선 그의 해임을 두고 스티브 잡스와 비슷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잡스도 본인이 초빙한 CEO와 갈등을 빚으며 1985년 직접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었지만, 결국 그는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여 첨단 AI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GPT의 성공을 이끈 그의 마이크로소프트 합류로 인해 AI 시장에는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지, 그리고 올트먼이 어떻게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 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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