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관, 연방준비제도 Fed

🏦 Fed란?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Federal Reserve System)는 연방준비제도 또는 연준으로도 불립니다. 미국은 연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12개 지역에는 "연방준비은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연방준비은행을 총괄하는 가장 상위 기관이 바로 Fed입니다. 미국 정부와 독립된 경제 기구로서, Fed는 막강한 결정권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한국은행과 같은 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 FOMC란?

Fed의 산하 기구 중 하나로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있습니다. FOMC는 Fed의 7명의 이사와 연방준비은행의 총재 5명, 총 12명의 위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FOMC는 매년 8번, 약 1.5개월마다 1번의 회의를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이 1박2일 동안의 회의 결과는 회의가 끝난 후 Fed 의장이 직접 발표하며, 회의 1달 후에는 구체적인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FOMC 회의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경제 정책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중요한 회의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이회의 결과는 증시, 환율 등 다양한 경제 지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서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FOMC입니다.

 

정리하자면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Fed 산하의 FOMC는 기준금리와 같은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하는 위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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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더 깊이 이해하기

Fed를 구성하는 위원들은 그들의 경제 관점과 성향에 따라 크게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매파 = 긴축정책 지지

매파는 정치적으로 강경파를 의미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긴축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가장 큰 목표는 '물가 안정'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화폐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는 긴축정책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매파적인 경제 정책 아래에서는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워져 투자를 줄이거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파의 키워드: 긴축 정책, 물가 안정, 기준금리 인상, 테이퍼링, 양적 긴축(QT)

 

 

🕊️ 비둘기파 = 양적 완화 지지

비둘기파는 매파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경제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경제 성장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을 선호합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정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것이 대표적인 비둘기파적 경제 정책입니다.

 

그러나 비둘기파적인 경제 정책 아래에서는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게 따라옵니다. 시중에 돈이 많다는 것은 화폐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둘기파의 양적완화 정책은 물가 상승을 동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비둘기파의 키워드: 양적완화, 경제 성장, 경기 회복, 기준금리 인하,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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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취임한 현 Fed 의장인 제롬 파월은 비둘기파에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를 비둘기파와 매파 사이의 '올빼미파'라고 묘사하기도 합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비둘기파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고 주식 시장도 호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의 경기 회복에 대한 중요한 역할을 인정받아 제롬 파월 의장은 2022년부터 4년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였고, 미국 상원 역시 12일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롬 파월 의장은 2025년까지 Fed를 이끌 예정입니다.

 

Fed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미국 상원의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결정됩니다

 

🕊️ 코로나19 이후의 Fed

코로나19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Fed는 비둘기파적인 정책을 유지하며, 미국은 수천조원에 달하는 돈을 시중에 풀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로 경기는 빠르게 회복하였으나, 물가 상승의 속도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습니다.

 

🦅 Fed의 변화

2021년까지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던 제롬 파월 의장과 Fed는, 더는 지금의 물가 상승을 두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2022년 1월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Fed가 앞으로 예상보다 강력하게 긴축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확인되었습니다.

 

 

🔄 비둘기파와 매파의 변화

이를 통해 우리는 비둘기파와 매파가 항상 고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경제 상황에 따라 Fed의 경제 정책은 비둘기파와 매파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비둘기파와 매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