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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사회 LETTER

싱크홀 사고 발생의 원인과 대책

by 칲 조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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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이 생겼다는 뉴스 자주 나오잖아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도로 한복판에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이 빠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는데요. 이틀 뒤인 31일에는 서울 종로구·강남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구 동구에서도 싱크홀이 나타나는 등 전국 여기저기서 싱크홀 발생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폭우·대규모 토목 공사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상하수관 손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래되어 약해진 상하수관이 외부의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로 물과 함께 흙이 쓸려나가면서 땅 밑에 구멍(=공동)이 만들어지는데요.

 

구멍이 땅의 무게나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꺼지면 싱크홀이 되는 것. 2019~2023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싱크홀 사고는 총 957건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상하수관 손상·부실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낡은 상하수관이 전국 여기저기에 깔려 있다는 건데요. 보통 상수관은 만들어진 지 21, 하수관은 20년이 지나면 노후화됐다고 판단하는데, 이 노후화된 상하수관이 전국 상하수관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22년 기준).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반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사고를 막기엔 한계가 많다는 말이 나옵니다.


한계가 많다고?

정기 점검 당시 문제없다고 했던 곳에서 싱크홀이 생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문제없다고 했는데

서울시는 지난 5월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있는 구간에 대한 특별 점검을 했는데요.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서대문구 지역에서는 조사 당시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몇 달 만에 싱크홀이 생기고, 주위에 지하 공동으로 의심되는 곳 또한 함께 발견된 것.

 

🏗 진짜 문제는 장비에?

전문가들은 장비 한계 때문에 미리 싱크홀을 발견할 수 없는 거야!” 지적합니다. 지반을 조사할 땐 전자기파를 쏴서 땅 밑의 구조·시설물 등을 파악하는 GPR(지표투과레이더)이라는 장비를 사용하는데요. 싱크홀이 많이 발생하는 5m 이상 깊이의 지하를 조사하려면 300MHz 이하의 낮은 주파수를 사용해야 하지만, 얼마 전 서울시 조사에서는 500MHz의 주파수가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최대 2m 깊이까지밖에 조사할 수 없어서, 싱크홀을 미리 알아낼 수 없다는 것.

서울시가 땅꺼짐 예방을 위해 차로 곳곳을 돌며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신호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낡은 수도관 바꾸고

절반 이상의 싱크홀 사고가 낡은 상하수관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수도관을 차근차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오래된 상하수관을 바꾸고 닦는 데에만 약 3조 원의 예산이 들어서, 관련 예산을 마련하는 일부터 필요하다고 하죠.

 

🔎 꼼꼼하게 점검하자

지하에 있는 시설물들의 위치를 표시한 지하 지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하에 뭐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파악이 힘들다는 것.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싱크홀 예방을 위해 지하 공간 통합 지도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요. 새로운 시설물을 지어도 보고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반의 침하 위험도를 알 수 있는 지도를 새로 만들어 싱크홀 예방에 힘쓰겠다고 했는데요. 이어지는 싱크홀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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