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이 “중국산? 규제합니다” 하고 대중 제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산 자동차가 대상이 됐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4배나 올리는 데 이어, 커넥티드 카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미·중 무역 전쟁 2라운드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 카가 뭐야?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에 인터넷을 연결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가리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대표적인 기능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차량 주변을 촬영하거나 문 열기, 경적 울리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차량 운행 기록과 위치 같은 사생활 정보를 바로 확인하는 것도 커넥티드 카에 해당합니다.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연동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게 목표죠.
미국은 왜 규제하려는 건데?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만든 커넥티드 카는 물론 중국산 관련 부품까지 전면 수입 금지하는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 민감한 데이터 절대 지켜
커넥티드 카가 미국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중국산 커넥티드 카가 미국 소비자의 위치 정보를 포함해 자동차 운행 패턴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으로 이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차량 해킹 등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진짜 이유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 회사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맞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 것. 사실상 중국산 배터리∙전기차를 견제하려고 만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2탄인 셈이죠.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커넥티드 카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커넥티드 카에 제재를 가하면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랑은 상관없는 거 아냐?
그렇지만은 않아요.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수출길 꽉 막힐 수도 있어
우리나라에서 만든 커넥티드 카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커넥티드 카에 중국산 기술, 부품 쓰면 안 돼!” 한다면, 자칫 볼트 같은 작은 부품을 중국산을 썼다는 이유로도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중국 시장 도전도 위험해
현대차∙기아는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커넥티드 카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내 커넥티드 카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그 여파가 우리나라 기업까지 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위협하는 부분만 정밀하게 규제하고, 한국이 규제에 준비할 시간을 줘” 하고 요청한 상황이에요.
'NEWSLETTER > 국제 LET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찐부자 세금, 글로벌 부유세 도입 논의 (0) | 2024.05.20 |
---|---|
미국 바이든 대통령, 대중국 관세 인상 지시 (1) | 2024.05.16 |
시진핑의 유럽 순방으로 보는 중국과 유럽의 관계 (0) | 2024.05.13 |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 취임, 하루 아침에 물가가 2배? (0) | 2024.05.13 |
미 상무부, 인텔 퀄컴 반도체 화웨이 수출 허가 취소 (1)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