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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가 멈춘 이유

by 칲 조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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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에 사는 분들 중 어제(28) 아침에 버스 타려고 정류장에 갔다가 당황한 일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어제 새벽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시내버스의 약 98%7210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12년 만에 서울시 버스노동조합(노조)이 파업에 나섰던 건데요. 왜 파업했고, 어떻게 파업이 끝났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노조와 서울특별시 버스운송 사업 조합(사측)의 협상이 실패하면서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둘은 작년부터 여러 번 만나 임금 인상·승진 제도 개선 등을 논의했는데요. 27일 다시 만나 다음날 새벽까지 협상을 했지만 타협안을 찾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겁니다. 임금 인상을 두고 둘 사이 견해차가 크게 갈렸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왜? 무슨 문제 있어?

노조는 임금을 12.7%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숫자는 상위단체인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이 제시한 임금 상승률 가이드라인 8.4~9.3%에 현재 부족한 시급 분 3.4%를 더해 나온 계산입니다. 노조가 가까운 인천 버스 처우랑 비교하며 주장한 내용 살펴보면:

💰 임금 더 낮고

서울에서 7~9년 일한 시내버스 기사의 시급이 인천에서 8~10년 장거리 버스를 운행한 기사보다 3.4% 더 낮다고 했습니다.

 

📉 시급 상승률도 낮아

최근 5년간 서울 시내버스 기사 시급은 연평균 2.98%씩 올랐지만, 인천은 5.54%씩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 근데 더 오래 일해

서울 버스는 첫차와 막차 시간이 인천 버스와 달라, 하루에 2~3시간씩 더 많이 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더 많이 일하고도 돈은 더 적게 받는구조라는 것. 그래서 서울 시내버스 기사들이 서울에서 일 안 해!”하고 인천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측은 어떤 입장이야?

사측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 서울 임금이 더 높아

사측의 계산은 노조와 반대였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평균 임금을 계산해 보면 서울이 인천보다 약 23만 원 더 높다는 것.

 

🧮 12.7%는 너무해

부산·대구에서는 4.48% 임금 인상에 합의했는데, 12.7%는 너무 과한 요구라고 했습니다. 또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2.5% 인상이 적당하다고 했습니다.

 

💸 적자 때문에 어려워

서울시는 버스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작년에만 약 9000억 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했다는데요. 여기에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연간 약 1900억 원의 빚을 더 져야 해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으로 합의하는 거 어때?” 중재에 나섰지만, 양쪽 다 거부하면서 파업이 시작된 겁니다.


근데 어떻게 합의한 거야?

파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둘은 계속 협상하고 있었는데요. 파업 11시간 만인 오후 320분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임금 인상률 4.48%에 명절 업무 수당 65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한편 전주시·울산광역시 등에서도 시내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버스 노동자 처우 문제가 전국적으로 매년 반복되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 파업을 하더라도 이번처럼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일은 없도록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비율을 딱 정해놓거나,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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