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지난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하루 만에 2% 넘게 올랐습니다. 저PBR주가 숨겨왔던 힘을 뽐낸 것 같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PBR주?
PBR
풀어 쓰면 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 Ratio)로, 시가총액 나누기 순자산을 뜻합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주식 가격(주가)을 다 더한 거고, 순자산은 기업이 가진 돈(자산)에서 빌린 돈(부채)을 뺀 것. PBR이 크면 기업이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큰 거니까, 주가가 너무 비싼(=과대평가) 거라고 봅니다.
저PBR
반대로 보통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봐요. 기업이 망하면 가진 자산을 전부 팔아 부채를 갚고 문을 닫는데요. PBR이 1보다 작다는 건 기업이 가진 돈으로 주식을 다 돌려줘도 돈이 남는다는 겁니다. 그만큼 기업이 튼튼한 상태라는 거고, 주가는 비교적 싸니까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열풍이라는 거야?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말이 계속 나왔는데요(=코리아 디스카운트). 최근 정부가 저PBR 기업의 주가를 올려 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풀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저평가됐으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평균 PBR은 1.1 정도로 미국(4.5)이나 일본(1.4)보다 훨씬 낮습니다. PBR이 1보다 작은 기업도 1100곳으로, 주식시장에 있는 기업 10곳 중 4곳에 달할 정도인데요. 이렇게 저평가된 기업이 많아서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저평가되고 있다는 거예요.
제대로 평가하자
이에 정부는 저PBR 기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가를 올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은행·보험사 등이 대표적인데요. 발표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가 확 뛰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오르려나?
📈 올라갈 일만 남았어
저PBR주가 이끄는 주가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거예요. 아직 주목받지 못한 저PBR주도 있습니다.
🚨 저PBR이 다가 아니야
지금은 모두 저PBR주로 묶여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중에서도 알짜배기만 오를 거라는 거예요. PBR 말고도 각종 실적이나 수치, 잠재력을 따져봐야 하죠.
⛔ 너무 올랐어
짧은 기간 주가가 너무 크게 오른 만큼, 이제 내릴 걸 조심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PBR주 열풍이 지나쳐서 일종의 테마주 현상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PER도 빠질 수 없지!
주식 가치를 따져볼 때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도 자주 참고합니다. PER은 시가총액 나누기 순이익인데요. 순이익은 벌어들인 돈(이익)에서 쓴 돈(비용)을 모두 뺀 거예요. PER이 낮으면 주가에 비해 돈을 잘 버는 거고, 따라서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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