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출퇴근길에 장 볼 시간은 없고, 편하게 이커머스 앱으로 쓱쓱 주문하곤 하잖아요. 아마 여러분이 가장 많이 쓸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과 11번가가 최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왜 싸우는 거야?
“쿠팡이 수수료로 거짓말했어!” 하며 싸우고 있는 거예요. 쿠팡이 물건값의 45%를 수수료로 떼어간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이에 쿠팡이 “우리 수수료 업계 최저 수준이야!” 해명하면서 11번가 등 다른 플랫폼들의 수수료를 비교 대상으로 같이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11번가가 쿠팡이 마음대로 수수료를 해석해서 수치가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겁니다. 이번 싸움의 원인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이커머스 전쟁’의 한 축일 뿐입니다.
이커머스 전쟁?
⚔️ 쿠팡 vs. 타 플랫폼 전쟁의 시작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9%에서 2022년 약 25%로 두 배 넘게 확 늘었습니다. 반대로 11번가의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이에요. 이렇게 쿠팡의 덩치가 커지자 다른 플랫폼들이 “이러다 쿠팡이 시장 다 먹는 거 아냐?” 하며 견제하기 시작한거죠.
🥊 제조사도 참전합니다
쿠팡은 제품을 만드는 여러 제조사와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CJ제일제당·LG생활건강(LG 생건)과 ‘햇반’, ‘코카콜라’ 등 주력 상품을 얼마에 납품할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싸웠기 때문인데요. “더 싼 값에 넘겨!” vs. “그 가격에는 못 팔아!” 다투다 결국 쿠팡은 제품을 로켓배송에서 빼 버렸고, 두 제조사는 보란 듯이 다른 플랫폼에서 대박 할인 행사를 했습니다. 갈등이 쿠팡 vs. 다른 플랫폼 + 제조사로 확대된 거예요.
이렇게 치열한 이커머스 전쟁에 초대형 공룡까지 나타나 ‘이커머스 전쟁’ 시즌 2가 시작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초대형 공룡? 누군데?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거대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등장한 거예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알리의 국내 월간 앱 활성 사용자(MAU)는 몇 년 사이 쭉쭉 늘어 작년 12월 기준 무려 707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또 원래 생활용품을 주로 팔다가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도 취급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식료품 영역까지 진출하는 등 점점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어요.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 쿠팡, 갑자기 휴전 모드?
쿠팡도 이런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4년 9개월 동안 찬 바람 쌩쌩 부는 사이였던 LG 생건과 얼마 전 급하게 화해한 게 그 증거라는 거죠.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산 플랫폼들을 견제하기 위해 그동안 사이가 안 좋던 제조사들과도 급하게 손을 잡았다는 거예요.
🤔 국내 1위 플랫폼의 미래는...?
쿠팡이 지금과 같은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에 물류센터를 둔 알리는 올해 국내에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 있다고 예고했는데요. 그러면 배송 기간이 짧아져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제조사들도 쿠팡이 아닌 알리를 선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1등 자리를 내주게 될 수도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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