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 씨가 얼마 전 “암표 너무 많아서 공연 예매분 전부 취소합니다” 해서 공연계가 웅성웅성하고 있습니다. 오래 곪아 온 문제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온다는 말이 나오고 있죠.
얼마나 심각하길래?
📈 늘어나는 암표 거래
2020년 약 360건이던 신고 건수가 2022년 들어 4200여 건으로 급증하는 등, 암표 거래는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번만 키를 누르면 짧은 시간 안에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표를 사재기하고, 웃돈을 붙여 되파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는 겁니다.
⚾ 스포츠계도 시름시름
스포츠계도 암표 문제가 심각합니다. 작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는 암표 때문에 팬들이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정가의 3배가 넘는 가격에 티켓이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도 정가 24만 5000원짜리 결승전 티켓 암표가 4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온라인 암표 거래를 막을 수 있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법(=경범죄 처벌법 제3조)은 있지만, 오프라인 거래만 못 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마저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죠. 만약 오프라인에서 암표를 팔다가 들켜도 20만 원 이하의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암표 때문에 못 살겠어!” 하는 소비자는 늘어나는데, 제대로 된 해결책이 없습니다.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한 법 개정안이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3월부터 매크로 등의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티켓을 예매하고, 온라인에서 되파는 행위가 금지됩니다(=공연법 개정안). 이를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표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게 부족한데?
🤷 누가 기계고 누가 사람이야?
어떤 표가 매크로를 쓴 거고, 어떤 표가 사람이 직접 예매한 건지 가려내기 어렵다는 건데요. 또 각 예매 사이트는 암표를 막기 위해 매크로 방지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엔 이 방지망을 우회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어 더욱더 문제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매크로 금지!” 정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거죠.
😕 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해
미국은 매크로를 이용해 불법 거래를 하다 걸리면 주 정부가 직접 민사소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벌금도 내고 손해배상까지 해야 하죠. 우리나라도 이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스포츠 경기 관람권의 온라인 암표 판매를 막는 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라, ‘암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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