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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 다트로 보는 주린이들을 위한 재무제표 보는 법 완벽정리

by 칲 조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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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2022년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월 중반부터 많은 기업들이 23년 재무제표를 작성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겁니다. 한국의 주식회사라면,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과한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주식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오늘은 202338일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통해 재무제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시로 든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접속하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고, 엑셀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 재무제표 개요

재무제표는 영어로 Financial Statement, 약어로 F/S라고 부릅니다. 재무제표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작성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기업은 자기에게 유리하게 재무제표를 작성하려 할 겁니다. 이런 규칙을 회계기준이라 합니다. 회계기준은 재무제표를 어떻게 구성할지, 기업의 거래 및 상태의 변동을 어떻게 나타낼 지 등을 규정합니다.

 

4+α로 구성되는 재무제표

재무제표는 4가지 주요 보고서와 주석으로 구성됩니다. 4가지 주요 보고서로는 재무상태표(B/S), 포괄손익계산서(I/S),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가 있습니다.

 

IFRS vs GAAP

회계기준은 크게 IFRSGAAP로 나눌 수 있습니다.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어로 국제회계기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IFRS는 유럽에서 출발해 전 세계의 회계기준을 통합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반면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al의 약어로 국가별로 정한 회계기준입니다.

 

IFRS를 채택한 한국

한국은 2011년부터 IFRS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모든 EU 회원국, 브라질, 호주, 사우디 등 세계 여러 국가도 IFRS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GAAPIFRS를 병행합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은 독자적인 GAAP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국가의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할 때는 회계기준에 주의해야 합니다.

 

회계기간

회계기간은 재무제표가 나타내는 기간입니다. 연간 재무제표는 1년이 회계기간으로 1년 동안의 재무 정보를 담습니다. 반기 재무제표는 6개월간의 재무 정보를, 분기 재무제표는 3개월간의 재무 정보를 담습니다.

 

비교 정보

1년 동안의 재무 정보만 재무제표에 표시하면 그해 기업이 작년보다 잘하지 못했는지를 살펴보기 어렵겠죠? 그래서 재무제표에는 이전 기간의 재무 정보도 공시하게 돼 있습니다. 또한 도중에 회계처리에 오류가 있거나 기준에 변동이 있으면 이전 기간의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두 기간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결 재무제표

기업들은 종종 지분 투자를 통해 다른 기업을 일정 비율 소유합니다. 만약 그 비율이 일정 기준이 넘어가면 두 기업은 하나와 같다고 봅니다. 이를 연결 실체라고 하죠. 이때는 기업이 소유한 다른 기업의 지분도 반영해서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를 연결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위해 연결 재무제표를 많이 참고합니다.

 

이런 재무제표와 관련된 기본 정보는 재무제표를 다운로드했을 때 맨 앞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재무제표 첫 페이지, DART


🔎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는 어떤 한 시점에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회계보고서입니다. 영어로 Balance Sheet라고 해 B/S라고 줄여 부릅니다. 연간 재무제표에 포함된 재무상태표는 대부분 연말(12/31)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차대조표

대차대조표란 대변(오른쪽)에 부채와 자본, 차변(왼쪽)에 자산을 표시한 양식을 말합니다. 재무상태표는 대차대조표로 작성됩니다. 이는 대변(오른쪽)이 기업 자금의 원천을 표시하고, 차변(왼쪽)이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투자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자산 = 부채 + 자본

차변의 요소(자산)들의 합은 대변의 요소(부채 & 자본)들의 합과 항상 일치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기가 얻은 자금(대변)만큼만 투자(차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채를 타인자본, 자본을 자기자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부채는 남에게서 빌려온 돈, 자본은 주주들이 직접 출자한 돈이기 때문입니다

 

유동 vs 비유동

기업은 대부분 자산과 부채가 언제 현금화될지에 따라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분류합니다. 현금은 당연히 유동자산입니다. 반면 공장 기계 등 유형자산은 금방 팔리지 않을 테니 비유동자산입니다. 자세한 분류 기준은 복잡하지만, 대략 1년을 기준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만, 항상 자세한 사항은 주석을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숫자에 괄호()가 쳐져 있으면 음(-)의 숫자를 나타낸다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제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며 자산, 부채, 자본의 주요 항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위에서 아래로 자산, 부채, 자본 순으로 나열돼있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대차대조표의 차변(왼쪽) 항목을 위에, 대변(오른쪽) 항목을 아래에 배치했을 뿐입니다. 실제 공시되는 재무상태표는 여러 회계기간의 재무정보를 비교하기 위해 이렇게 세로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자산 주요 항목,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DART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순 현금 외에 수표 등 현금이나 다름없는 항목들은 모두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합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항목의 숫자가 너무 큰 기업은 여유 자금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입니다. 반면 숫자가 너무 작으면 기업이 부채를 상환할 현금이 부족해 도산할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은 보유 목적에 따라 상각후원가(AC) 금융자산, 당기손익-공정가치(FVPL) 금융자산,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평가(FVOCI)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보다 자세하게 분류를 하는데요. 이는 주석을 읽어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각후원가(AC)

금융자산은 채권처럼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 목적인 금융자산입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FVPL) 금융자산은 주식처럼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금융자산입니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평가(FVOCI) 금융자산은 그 사이 어딘가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금융자산입니다. 만약 채권을 몇 년만 보유하고 만기 전에 팔아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구매했다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평가(FVOCI) 금융자산에 해당합니다.

 

재고자산

재고자산은 기업이 영업 활동을 위해 쌓아 놓은 재고입니다. 영업 활동이란 기업의 주된 돈벌이 사업입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제품 등이 재고자산에 해당할 겁니다. 재고자산은 판매되면 매출로 기록됩니다. 지나치게 재고자산 항목이 크다면 기업의 제품이 잘 안 팔린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유형자산 vs 무형자산

유형자산은 기계설비, 공장과 같이 재고자산을 생산할 목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입니다. 반면 무형자산은 특허권과 같이 생산에 도움이 되지만, 그 형태가 없는 자산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규모 제조 기업의 경우 유형자산의 규모가 매우 큽니다.

 

매출채권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외상으로 핸드폰을 팔았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삼성전자는 미래에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영업 활동에서 미래에 회수할 현금에 대한 권리를 매출채권이라고 합니다.

 

미수금 vs 미수수익

이번엔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갖고 있던 땅을 외상으로 팔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땅을 파는 것은 삼성전자의 주된 사업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는 영업 활동이 아니죠. 이렇게 영업 외 활동에서 미래에 회수할 현금에 대한 권리를 미수금 혹은 미수수익이라고 합니다. 이때 받을 현금의 크기가 확정되면 미수금, 확정되지 않으면 미수수익이라고 합니다. 미수수익의 경우 권리는 확정됐지만 받을 현금의 크기는 미정입니다.

 

선급금 vs 선급비용

만약 삼성전자가 정기적인 컨설팅을 받고, 다음 해에 발생할 컨설팅 비용을 올해 미리 지불했다고 해볼까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현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미래에 현금을 지불하지 않을권리를 선급금 혹은 선급비용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현금의 크기가 확정되면 선급금, 확정되지 않으면 선급비용입니다.

 

부채 주요 항목,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DART

 

차입금 vs 사채

기업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개별 계약에 의해 돈을 빌릴 수도 있고, 공개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사채 항목에 표시됩니다. 반면 기업이 은행 등에서 각각 계약을 맺고 빌린 돈은 차입금에 표시됩니다.

 

충당부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사 간 고객들에게 일정 기간 품질을 보증해준다고 해봅시다. 품질보증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불량한 스마트폰을 산 고객들에게 보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쩌면 발생할 수 있는 현금 유출을 충당부채라고 합니다. 반면 자산은 현금 받을 수 있는 권리가 확실해야만 인식합니다. 이렇게 부채보다 자산에 빡빡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보수주의라고 합니다.

 

매입채무 & 미지급금(미지급비용) & 선수금(선수수익)

앞서 자산 항목에서 설명한 매출채권, 미수금(미수수익), 선급금(선급비용)을 각각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삼성전자가 핸드폰 부품 리튬을 외상으로 사면 매입채무입니다. 삼성전자가 공장 부지를 외상으로 사면 미지급금 혹은 미지급비용입니다.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에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현금을 미리 받았으면 선수금 혹은 선수수익입니다. 현금 크기 확정 여부에 따른 분류 역시 동일합니다.

 

자본 주요 항목

자본 주요 항목,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DART

자본금

모든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합니다. 모든 주식은 액면가가 정관에 정해져 있는데요. 재무상태표의 자본금은 기본적으로 총발행주식 수 x 액면가입니다. 다만 유상감자, 무상감자 등을 거치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정관, 삼성전자

 

주식발행초과금

기업은 주식을 발행(IPO, 유상증자 등)할 때 액면가와 별도로 발행가를 설정합니다. 투자자들은 신규 발행 주식을 갖고 싶으면 액면가가 아닌 발행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기업이 인기 있다면 발행가는 액면가보다 클 것입니다. 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이의 합이 주식발행초과금입니다.

 

이익잉여금

기업은 회사를 설립한 이후 이익을 기록하기도 하고, 손실을 기록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익잉여금은 이런 이익 및 손실의 누적 항목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당기순이익(NI) 및 손실의 누적입니다. 기업은 이익잉여금을 배당하기도 하고, 미래 투자를 위해 남겨두기도 합니다.


그 외 항목

순확정급여자산 & 부채는 직원들의 연금과 관련된 항목입니다. 이연법인세자산 & 부채는 기업이 법인세를 내는 것을 미루거나 미리 냈을 때 발생합니다. 비지배지분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정 비율 소유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회계적으로 발생하는 항목입니다. 대차대조표의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존재하는 항목입니다.

 

🔎포괄손익계산서

포괄손익계산서는 한 회계기간 동안 기업의 성과를 나타내는 회계보고서입니다. 연간 재무제표라면 1, 반기 재무제표라면 6개월, 분기 재무제표라면 3개월 동안의 성과를 나타냅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영어로 Income Statement이며 약어로 I/S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실제 재무제표를 보면 손익계산서도 있고, 포괄손익계산서도 있는데요. 이는 포괄손익계산서라는 하나의 보고서를 두 개로 나눠 표시한 것입니다. 손익계산서는 당기순이익(NI)까지만 표시하고, 포괄손익계산서는 기타포괄손익을 반영해 총포괄손익을 나타냅니다.

 

어떤 기업의 순자산(자산-부채 = 자본) 변동은 당기순이익(NI)과 기타포괄손익(OCI), 자본거래(유상증자 등)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NI)은 영어로 Net Income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에 따라 확정된 이익을 보여줍니다. 반면 기타포괄손익(OCI)Other Comprehensive Income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익을 나타냅니다. 미래의 잠재적인 손익입니다.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 DART

 

삼성전자의 포괄손익계산서, DART

 

손익계산서 주요 항목

포괄손익계산서는 크게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계속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도 재무상태표와 마찬가지로 음(-)의 항목을 괄호 () 속에 넣어서 표시합니다. 다만 수익과 비용 항목은 괄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용은 얼핏 양(+)의 항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음(-)의 항목입니다.

 

매출총이익 = 매출 매출원가

매출총이익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된 이익입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만 판다고 한다면, 삼성전자의 매출총이익은 ‘(대당 가격 제조원가) x 총판매 대수일 것입니다.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판매관리비

기업의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인건비, 광고비 등이 필요합니다. 판매관리비에는 이런 비용이 - 모두 합쳐져 있습니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이름 그래도 영업에서 발생한 직접적, 간접적 이익을 모두 포함합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손익

기업은 영업활동만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만 팔지 않고 비트코인에도 투자했습니다. 이런 기업의 주된 사업 말고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손익을 영업외손익이라고 합니다. 영업외손익에는 금융손익, 지분법이익 등이 있습니다. 기업마다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종종 따로따로 표시합니다.

 

당기순이익 = 계속영업이익 + 중단영업이익

계속영업이익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에서 법인세비용을 차감해 구합니다. 중단영업이익은 기업이 회계기간 도중에 철수한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나타냅니다. 삼성전자는 도중에 철수한 사업이 없어 계속영업이익이 당기순이익과 일치합니다.


🔎그 외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는 이름 그대로 회계기간의 현금흐름을 나타냅니다. 현금흐름표를 포괄손익계산서 외에 따로 보고하는 이유는 IFRS 회계기준이 발생주의 회계기준이기 때문입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를 따르는 반면 현금흐름표는 현금주의를 따릅니다.

 

회계기준은 발생주의와 현금주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생주의는 기업의 손익을 계약이 확정됐을 때 인식합니다. 반면 현금주의는 기업에 현금이 들어왔을 때 손익을 인식합니다.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외상으로 팔았다고 가정해봅시다. 발생주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물건을 판 순간 매출을 인식합니다. 반면 현금주의에 따르면 고객이 외상 빚을 갚았을 때 매출을 인식합니다.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현금 보유량이 충분한지 살펴보기 위해 필요합니다. 재무상태표 상 많은 현금을 갖고 있지만 현금흐름표 상 빠른 현금 유출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런 기업은 조만간 현금이 소진돼 영업 활동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입니다.

 

자본변동표

앞서 설명했듯이 기업의 순자산(자산-부채 = 자본) 변동은 당기순이익(NI)과 기타포괄손익(OCI), 자본거래(유상증자 등)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본변동표는 이런 기업의 순자산 변동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당기순이익(NI), 기타포괄손익(OCI) 외에도 주주에 대한 배당, 유상증자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자본변동표에는 해당 회계기간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는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21년의 경영활동 결과를 223월의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고 배당을 결정할 것입니다. 그런데 21년 자본변동표는 21년 동안의 변동만 포함해야 하므로 22년에 결정된 배당은 반영하면 안 됩니다.

 

주석

지금까지 살펴본 4개의 재무제표는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요약해서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약 정보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석을 살펴봐야 합니다. 포괄손익계산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실 스마트폰을 파는 것 외에도 여러 사업을 합니다. 반도체도 팔고 가전제품도 팔죠. 그런데 포괄손익계산서는 이를 모두 뭉뚱그려 하나의 매출, 영업이익으로 표시합니다. 만약 투자자가 삼성전자의 영업 부문별 매출을 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 주석을 보면 됩니다.

 

삼성전자의 영업 부문별 영업이익,  DART

 

주석에는 이처럼 각종 회계처리 기준, 영업 부문별 재무상태, 사외이사 현황 등등 온갖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주석까지 꼼꼼히 읽어야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재무제표를 볼 때 주의점

 

과거 정보의 기록

재무제표는 과거 정보를 나타내지, 미래 정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기업이 1,000원짜리 채권을 샀는데 그 채권이 현재 1,200원이라고 해봅시다. 재무제표에는 1,000원이 기록되지 1,200원이 기록되지 않습니다. 물론 IFRS는 일부 항목에 한해 정기적으로 가치의 변동을 기록하게 하지만, 여전히 재무제표가 중심으로 다루는 정보는 과거형입니다.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의 과거 성과, 현재 상황 등을 진달할 수 있지만, 미래의 기업가치까지 확실하게 예상할 수 없습니다. 즉 재무제표는 기업가치를 계산하기 위한 밑거름이지만, 재무제표에 쓰인 숫자가 기업가치 그 자체는 아닙니다.

 

단위 조심

기업의 재무제표에 표시된 항목들의 숫자는 단위가 매우 큽니다. 21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자산은 약 426조 원에 달합니다. 이런 큰 숫자를 재무제표에 다 적으면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한눈에 보기에 불편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대부분 백만 원을 단위로 합니다. 만약 단위를 까먹고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한다면 엉뚱한 숫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금융지주 재무제표

지금까지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기업의 재무제표는 이런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 등 금융지주는 일반 기업과는 재무제표 형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금융지주 재무제표는 별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상식 한입과 함께 재무제표를 읽는 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재무제표는 기업가치를 계산하기 위한 밑거름입니다. 따라서 한 기업의 재무제표와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동시에 읽으며 재무제표의 정보가 어떻게 기업가치 계산에 반영됐는지 살펴보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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