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공급망 위기 함께 극복

조선일보

 

🤝 손잡은 두 정상

한국과 네덜란드의 두 정상이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네덜란드와 손을 잡음으로써, 상호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명확한 의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ASML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핵심 국가입니다.

 

📀 EUV 노광장비: 7nm 이하의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생산 장비입니다.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전자회로를 빛으로 그려내며,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이 독점적으로 생산합니다.

 

😎 사상 최초 반도체 동맹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국가는 반도체 동맹을 맺었습니다. 공동 성명문에 특정 국가와의 반도체 동맹을 명기하는 건 한국과 네덜란드 모두 처음이라 의미가 큽니다.

 

🎖️ 강국과 강국의 만남

이러한 동맹 구축은 양국이 초미세 제조 공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과 첨단 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네덜란드의 만남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야?

 

👋 대통령의 반도체 순방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네덜란드 순방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 관계는 동맹 관계로 격상됐는데요. 양국은 인력 양성부터 제조 과정까지 반도체 분야의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무슨 동맹인데 ❓

이러한 동맹은 양국이 반도체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반도체 대화체'를 신설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양국의 반도체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아카데미는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을 학습하고 미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관계 발전 업그레이드

또한, 두 나라는 국방, 사이버안보, 원전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는 국방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 공동 주최, 원전 건설 및 운영 등 원전 전주기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합의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그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은?

 

💡 반도체 기술격차 확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은 한국이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2nm 공정 기술에 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네덜란드의 ASML에서 핵심 장비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660조 원 규모의 이 시장에서 한국이 큰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 공급망 리스크 완화될까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면서 안정적인 장비 조달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3nm 공정 기술을 양산하고 있어 EUV 장비가 필수적인데, 이 장비는 1년에 약 40대밖에 생산되지 않아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 커지는 한국 반도체의 힘

국내 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번 순방에 동참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ASML과 함께 1조 원을 투자하여 국내에 반도체 공동연구 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ASML이 반도체 제조 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R&D센터를 설치하는 첫 사례입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ASML과 함께 EUV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옆 나라 반응은

 

😢 부럽다는 일본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일본은 이번 동맹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일본은 ASML의 라이벌로 인식되는데요. 한국을 자국의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네덜란드에 뺏긴 셈입니다.

 

😡 발끈하는 중국

이번 동맹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에서 생산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D램 관련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