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는 금값, 나도 투자해볼까?

최근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많은 사람이 금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가 뭔지, 금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보통 국제 금값이라고 하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을 뜻하는데요. 며칠 전 한때 1트로이온스(약 31g)당 215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내년에는 2300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금값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 선물: ‘미래에 이 가격에 거래하자!’ 하는 거래입니다. 계약은 지금 시세로 하지만 실제 거래는 미래에 합니다. 이와 달리 '현물'은 현재 시세로 즉시 거래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데 왜 오르는 거야?

금값은 금리나 환율, 경제 상황과 연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 금리 떨어질 거야

보통 금값은 금리랑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은 이자가 안 나오니까, 금리가 오르면 ‘금 팔고 은행에 넣어두는 게 낫겠네?’ 하는 사람이 늘며 금값이 떨어지는 겁니다. 현재 금값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이 곧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에 있던 돈을 다시 금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달러 약해질 거야

환율도 보통 금값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 선물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 투자자들에게 금을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상황이 되어 금의 인기가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값이 오르는 중입니다.

 

👍 안전자산이 최고야

또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폐나 주식이 가치가 없어질 수 있지만, 금은 언제 어디서든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므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나 전쟁이 발생할 경우 금값이 상승하게 됩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도 해볼까?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골드바

금을 실질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가가치세 10%와 거래 시 발생하는 5% 수수료 등 비용이 크므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부가세랑 수수료를 감안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금 통장

금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그만큼의 금을 구입해 둡니다. 이 방법은 금 시세와 환율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돈을 인출할 때는 은행에서 금을 팔아 현금으로 돌려주며, 원한다면 금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전 수수료, 현금으로 받을 때의 배당소득세(15.4%), 금으로 받을 때의 부가가치세(10%) 등이 부과됩니다.

 

금 현물

증권사에 금 투자 계좌를 개설하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거래 시마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세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금 ETF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국제 금값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 통장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15.4%)와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펀드로, 예를 들어 ‘금 ETF’는 금값에 연동해서 운용돼요. ETF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