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이 무료 AI 교육 프로그램인 'AI 레디'를 공개하였습니다. AI 경쟁 참여가 늦어 개발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아마존의 전략입니다. 곧 역대 최대 규모의 LLM 출시도 앞두고 있어 아마존의 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AI 도구를 새로운 성장 동력인 광고 사업과 결합한 서비스를 공개하였습니다. 광고 사업과 AI 사업의 시너지에 기반한 아마존의 밝은 미래가 전망됩니다.
아마존이 올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 광고 사업 및 AI 사업 영역에서의 전략, 아마존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를 자세히 담아봤습니다.
연이은 아마존의 호실적
아마존은 올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작년 대비 수익성이 3배 이상 높아지는 등 큰 성장을 보였습니다. 광고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작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에 힘입어 비용을 크게 절감한 덕분입니다.
📈 3분기 연속 호실적
아마존은 올해 초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로 3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1,431억 달러(약 194조 8,43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죠. 순이익은 99억 달러(약 13조 4,066억 원)로 1년 전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7.8%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온라인 판매와 광고 사업 덕분
사업부별로는 온라인 판매와 광고 사업의 실적이 눈에 띕니다. 온라인 판매 사업은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며, 지난 3분기 온라인 판매 매출이 7%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지난 7월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가 헝큰 성공을 거둔 덕분입니다. 광고 사업 역시 3분기 매출은 약 121억 달러(약 16조 3,85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3%나 증가하였습니다. 클라우드 사업부는 매출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예상치인 232억 달러를 하회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
아마존의 수익성 개선은 작년 말부터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이 큽니다. 아마존은 올해 1월과 3월에 27,000여 명의 임직원을 해고하고, 일부 매장을 폐쇄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정리하였습니다. 덕분에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4.2% 감소하고, 기술 및 인프라 관련 비용의 증가율도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광고 사업 확장으로 이커머스 꽉 잡는다
아마존은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플랫폼 내에 자체 광고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OTT 서비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며 SNS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 광고 사업의 성장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은 11.7%였으며, 올해 광고 매출은 작년보다 13.2% 증가한 430억 달러(약 56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광고 사업 매출인 380억 달러보다 13.2% 높습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아마존 전체 매출 중 광고 사업의 비중은 16.1%로, 비록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경쟁사 구글의 광고 사업 영업이익률만 보더라도 68%로 상당히 높습니다. 아마존의 광고 사업 확대는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안정적인 사업 모델 구축
아마존이 광고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사의 플랫폼에 광고 생태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광고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아마존에 접속해 상품을 검색하는 사용자는 상품 구매 의향이 높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환율도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잠재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은 광고주에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매하려는 상품과 연관된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부담도 덜 합니다.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 광고를 노출하고, 사용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따라 다시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아마존 프라임 광고 요금제
아마존은 내년 초부터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광고 요금제는 17.98달러로 현재 요금제보다 2.99달러 높습니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2.99달러를 더 내야 하죠. 스트리밍 경쟁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도입한 광고 요금제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다만 아마존은 경쟁사 대비 적은 양의 광고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인데요. 광고 요금제로 얻은 이익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투자하는 등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사용합니다.
🤝 SNS 기업과 협력 확대
아마존은 광고 서비스 강화를 위해 SNS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타와 협력하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아마존 광고와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SNS에서 상품의 실시간 가격, 예상 배송비, 상품 세부 정보 등을 확인하고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냅챗과도 유사한 형태의 제휴를 맺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광고용 생성 AI 개발
아마존은 광고주에게 고도화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용 AI 도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아마존은 광고용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도구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도구는 제품 사진과 원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배경 이미지를 생성해 줍니다. 광고주는 AI 도구를 활용해 광고 이미지 제작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광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AI 시장도 놓칠 수 없어
아마존은 AI 시장 진출에 있어서 경쟁사인 MS, 구글에 비해 몇 개월 뒤처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AI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아마존은 'AI 레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200만 명 이상에게 무료 AI 개발 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을 새로운 인력으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외부 AI 기업과 협력하고 생성 AI에 집중하고자 감원을 결정하는 등 AI 사업 확대에 적극적입니다.
👣 한발 늦은 아마존
아마존은 생성형 AI 시장에 늦게 뛰어들어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습니다. 4월에서야 비로소 아마존이 기업 대상 AI 플랫폼 ‘베드록’ 출시를 발표하며 AI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AWS 생성형 AI 혁신센터 설립도 6월이 돼서야 공개했죠. 이처럼 AI 개발 참여가 늦었던 아마존은 AI 개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AI 레디 교육 프로그램
아마존은 AI 시장에서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교육 프로그램인 'AI 레디(AI Ready)' 운영을 선포했습니다. 2025년까지 200만 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성인 대상 8개 무료 교육 과정과 5만 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WS 생성 AI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래밍 교육을 위해 비영리 교육 단체 코드닷org(Code.org)와도 협력하여 AI 관련 직무능력을 배양한 기술자를 양성해 AI 개발 인력으로 활용하려는 취지입니다.
💡 외부 AI 기업 활용
아마존은 AI 역량 강화를 위해 다른 AI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생성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학습에 AWS의 자체 AI 칩을 활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11월 24일에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브레인AI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 생성 AI 집중을 위한 감원
아마존은 생성 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였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아마존은 수익성이 낮은 AI 비서 알렉사 사업에서 인력을 줄이고, 대신 생성 AI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사 외에 음악, 게임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철수를 결정하였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의 LLM
아마존은 올해 12월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인 '올림포스(Olympus)'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현재 최대 규모로 알려진 오픈AI의 'GPT-4'는 약 1조 7,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올림포스의 매개변수는 2조 개로 GPT-4를 뛰어넘습니다. 아마존은 쟁쟁한 기술력으로 선두 주자인 MS와 구글을 따돌리고자 합니다.
아마존을 둘러싼 다양한 변화
🤔 창업자의 주식 매도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대량 매도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 매각 규모는 800만~1,000만 주로,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넘겼는데요.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2억 4,000만 달러(약 3,098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해 비영리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주식 매도에 주가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 유럽서 임금인상 파업
유럽 지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아마존 노동자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곳곳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수천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규모로 치면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입니다. 하필 가장 바쁜 할인 행사 동안 진행된 파업에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 추가 구조조정 진행
아마존의 구조조정은 계속됩니다. 지난 11월 13일, 아마존은 게임 사업부에서 18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4월, 100명의 게임 사업부 직원을 해고한 후 벌써 두 번째인데요. 스트리밍 음악, 팟캐스트, 인적 자원부서 등 다른 사업부에 속한 인력도 해고했습니다. 인건비를 줄여 수익성을 증대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입니다.
📈 다행히 주가는 상승세
다행히 여러 변화 속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입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지난 10월 26일 이후, 아마존의 주가는 119.57달러에서 11월 24일 146.74달러까지 상승하였습니다. 4분기 매출 증가와 더불어 구조조정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광고 사업과 AI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향후 아마존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마존의 전략이 기존 사업과 어떠한 시너지를 만들어 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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