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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1조 원대 매출 회복, 다른 SPA 브랜드의 인기도 뜨거워

by 칲 조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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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부활했다?

📈 매출 회복한 유니클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올해 회계연도(20239~20248) 매출은 1601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불매운동 직전인 2019년 회계연도 매출(13,781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1조 클럽 재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1189026

 

🇯🇵 뜨거웠던 불매운동

지난 2019년 여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자 한국에서는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는데요.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2020년 유니클로의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54.3% 감소한 6,298억 원에 그쳤습니다. 이후 2021년에 매출이 5,824억 원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에 7,043억 원, 2023년에 9,219억 원으로 점차 상승해 왔습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907221193H

 

🔍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자국의 안전 보장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첨단 기술이나 부품 등을 수출할 때 허가 신청을 면제하는 국가를 말합니다. ‘안전 보장 우호국이라고도 하죠. 지난 20198, 일본 정부가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해 양국 간 갈등이 일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 복귀시킨 상태입니다.


유니클로의 반등, 비결이 뭘까

거부감 완화

유니클로의 매출 회복은 일본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이전보다 완화된 덕을 봤습니다. 엔데믹 이후 일본 여행이 활성화되는 등 일본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져 가는데요. 이에 유니클로만 아니라 불매운동 이후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던 무인양품, 아사히 맥주 등도 매출을 회복했습니다.

 

🛒 합리적인 소비가 대세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점도 매출 회복 요인입니다. 최근 메가커피나 다이소처럼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데요. 유니클로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브랜드에서 직접 관리해 비용을 낮추는 대표적인 스파(SPA) 브랜드다 보니 이런 트렌드를 타고 날아올 수 있었습니다.

 

🔍 스파(SPA) 브랜드: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제품 제작과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의류업체 브랜드를 말합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생산과 재고 관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를 판매할 수 있죠.

 

🧥 새로운 시도도 부지런히

유니클로의 부지런한 협업 시도도 매출 회복에 한몫했습니다. 유니클로의 U라인과 C라인이 요즘 유행하는 듀프(Dupe)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았는데요. 유니클로는 명품 브랜드 르메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협업해 여유로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U라인을 내놓거나, 지방시 출신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영입해 모던한 C라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죠.

 

🔍 듀프(Dupe) 소비: 고가의 제품과 디자인이나 기능이 비슷하지만, 그보다 저렴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로, MZ 세대에서 인기를 얻죠.

 

계절 제품 덕도 톡톡

냉감 소재 의류 라인인 에어리즘이나 겨울 대표 이너웨어 히트텍 같은 계절 제품의 인기도 매출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출시 이후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15억 장이 팔린 히트텍은 유니클로의 대표 효자 제품인데요. 겨울철 날씨가 추운 한국에서는 유니클로의 대표 킬러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SPA 브랜드 전성시대?

🏃 유니클로 바짝 추격하는 탑텐

한편,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주춤하는 사이 국내 SPA 브랜드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신성통상의 탑텐인데요. 탑텐은 작년에 약 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올해 국내 SPA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 원 달성을 바라봅니다. 매출 1조 원을 회복한 유니클로를 바짝 추격하죠.

 

예사롭지 않은 인기

신흥 SPA 브랜드 강자로 떠오른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올해 오프라인에서만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인데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SPA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입니다. 또 다른 국내 브랜드인 이랜드의 미쏘나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역시 매출 성장이 눈에 띕니다.

 

🔫 다이소까지 합세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유명한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도 패션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최근 공개한 이지웜(easy warm) 발열 내의나 기모 후드티 등은 모두 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며 SPA 브랜드를 위협하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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