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를 두고 1년이 넘도록 시끌시끌합니다. 최근 새 사장 후보자로 박장범 앵커가 최종 선임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박장범 앵커, 누구더라?
박 앵커는 1994년 KBS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KBS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9’을 진행했는데요. “9시 뉴스를 정부 정책 홍보 방송으로 만들었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명품백 아닌 파우치?
박 앵커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녹화 대담 방송에서 윤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을 놓고 갔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에요. ‘고가의 명품백’을 ‘파우치’로, ‘받았다’는 사실을 ‘놓고 갔다’고 표현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당시 논란이 커지자 박 앵커는 “외신도 모두 ‘파우치’로 표기한다”고 반박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정부 홍보 방송의 주범?
박 앵커가 ‘뉴스 9’ 앵커 자리에 앉게 된 이후 정부 정책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뉴스는 사라지고, 윤 대통령의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이 확 늘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KBS 기자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 관련 의혹을 취재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클 정도라는데요.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인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KBS만 보도에 소극적입니다.
KBS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대통령의 최종 승인 전 국회의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회에 박 앵커의 인사청문안을 제출하며, 그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의 의지를 갖췄고, 조직 내에서 신망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KBS 노조는 새 사장 선임 절차가 불공정하다며 7년 만에 총파업을 진행한 데다, 500명에 가까운 KBS 기자들은 박 앵커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다른 언론사에서도 비판 보도를 내놓는 등 논란은 커지고 있는데요. KBS를 향한 정부의 ‘언론 장악’이 계속될 거라는 걱정이 나옵니다.
언론 장악? 무슨 얘기야?
현재 사장인 박민 사장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 입맛에 맞춘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공영방송의 이사진을 교체한 이후, KBS가 공영방송이 아닌 ‘국영방송’이 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 세월호 다큐는 NO
인기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진행자가 바뀌었고,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다큐멘터리의 방영이 취소됐죠. 뉴스 영상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이 모자이크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 이승만 다큐는 OK
‘뉴라이트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광복절에는 첫 방송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사용된 오페라를 편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등 논란이 일며 시청자들 사이 TV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근 국정감사에서 KBS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진 것처럼, 조만간 열릴 박 앵커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여당과 야당 간의 거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인사청문안이 접수된 이후 박 앵커가 부당한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아들을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에 대한 의혹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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