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를 대표하는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입니다. 지난 7월만 해도 엔비디아가 불러온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주가가 8만 8000원까지 치솟았는데요. “10만전자 조만간이다!” 얘기도 나왔죠. 그런데 이후 상승세가 팍 식으면서 주가가 흘러내렸습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가 내려가는 거 막아야해!” 하며 주식을 사들일 정도로 큰일이죠.
얼마나 심각하길래?
😯 어느새 5만전자?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120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지난 2일 장중에는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6만 원 아래로 내려갔는데요. 지난 7일에도 증시가 문을 연 지 5분 만에 주가가 5만 9500원까지 내리면서 52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부터 지난 7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보다 판 주식이 더 많았습니다(=순매도). 이 기간 판 주식만 9조 원어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삼성전자에 무슨 일이 있길래?
최근 경쟁사에 밀리며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 SK하이닉스에 밀린 HBM
AI 반도체로 주목받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겼습니다.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며 납품 일정도 늦어지고 있죠.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가 점점 벌어져 D램마저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 TSMC와 멀어지는 파운드리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3분기에만 4000~5000억 원대 손실을 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점유율도 2021년 1분기 17.4% → 2024년 2분기 11.5%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인데요. 업계 1위인 TSMC와 격차는 50.8%p에 달합니다.
📺 LG전자 기세에 눌린 생활 가전
가전도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지난 2분기 가전 사업 영역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4% 줄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LG전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약 16%나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죠.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10조 원은 넘길 거야!” 예상했는데, 전 분기보다 13% 줄어든 9조 1000억 원에 그친 것.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수장이 직접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 실적 나빠질 거야!
국내외 많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당분간 힘들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앞으로 실적이 더 나빠질 거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에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습니다.
📈 주가 과도하게 내려갔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꽁꽁 얼어붙은 반도체 시장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 때문에 “삼전 주가 바닥 찍었어” 말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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