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곧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거라는 소식에 여러 의견이 맞서며 시끌시끌하잖아요. “무슨 상황인지 알고 싶어!” 생각한 분들을 위해 국민연금 개혁안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국민연금 개혁, 왜 하려는 거야?
⚖ 세대 간 형평성 고려하고
지금 국민연금은 2055년에 바닥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고갈 시기를 늦추기 위해 보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모든 세대에게 똑같이 보험료율을 높이면 더 오랜 기간 납입해야 하는 청년층이 손해를 보는 만큼 청년층은 천천히, 중장년층은 빠르게 높이는 방안이 개혁안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보험료율 세대별 차등 인상).
🔜 지속가능성도 갖추자
다만 보험료율 인상만으로는 연금 고갈 시기를 많이 늦추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따라서 정부는 기금이 고갈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납부액을 늘리고 수급액을 줄이는 방법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연금 자동안정화장치). 인구수와 기대수명 등을 고려해 기금으로 들어오는 돈과 연금으로 나가는 돈의 균형을 맞추자는 것.
군 복무자와 출산하는 여성에 대한 연금을 늘리는 방안 등, 청년세대의 연금 혜택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받는 연금도 많아지는데요. 1️⃣ 현재 군 복무 기간 중 인정되는 가입 기간을 6개월 → 복무 기간 전체로 늘리고 2️⃣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던 ‘출산 크레딧’을 둘째 → 첫째 자녀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 보험료율: 번 돈에서 얼마만큼의 비율을 보험료로 낼 것인지 정해둔 겁니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이 9%라면, 월급이 100만 원인 사람은 국민연금으로 9만 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어떤 의견이 나오고 있어?
정부는 보험료율 세대별 차등 인상과 자동안정화장치를 통해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2055년에서 30년 정도 더 늦출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요.
“청년세대 안심” vs. “세대 갈등 불씨”
앞서 살펴본 것처럼 보험료율 세대별 차등 인상은 “왜 우리만 돈 더 내?”, “돈만 내고 연금은 못 받는 거 아냐?” 하는 젊은 세대의 불만과 불안을 줄여보겠다는 게 목적인데요. 혁신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도입된 적이 없는 방법이라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왜 우리가 희생해야 해?”하는 중장년층의 불만이 클 거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세대 구분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기금 안정화” vs. “노인 빈곤 급증”
자동안정화장치를 두고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나라에서 도입한 방법인 만큼,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지금도 소득대체율*이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 받는 돈이 더 줄어들게 되면 ‘노후 안전판’이라는 국민연금의 의미가 옅어질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 소득대체율: 일할 때 평균적으로 벌었던 돈 중 얼마만큼의 비율을 연금으로 받는지 나타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0%라면, 한 달 평균 100만 원을 벌었던 사람은 연금으로 월 40만 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개혁하는 거야?
정부는 이달 말~다음 달 초에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개혁안이 실행되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여야가 매번 입장을 좁히지 못해서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 이후로는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도 여야는 물론 전문가들 입장까지 크게 갈리는 상황이라 최종 합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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