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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국제 LETTER

고급음식 다 된 패스트푸드, 이제는 초저가만이 살 길

by 칲 조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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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등 돌리게 한 미국 패스트푸드

💸 지갑 닫을 수밖에

최근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미국의 소비가 쪼그라듭니다. 지난 26일 발표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6.4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요.

 

🔍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의 경제 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앞으로의 생활 형편이나 수입이 좋아질 것이라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죠.

 

외식=럭셔리?!

미국 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가팔랐습니다. 지난 6월만 봐도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르며 전체 물가상승률(3.0%)을 웃돌았죠. 지난 5년간 외식 물가가 30% 가까이 급증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외식 자체를 럭셔리로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 패스트푸드점이 놓친 고객

재료비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패스트푸드 업계도 연이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올리자 '저렴한 한 끼'라는 이유로 저소득층의 사랑을 받던 패스트푸드 업계는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패스트푸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죠.

 

😒 고급 음식이 다 됐네

가격 인상에 소비자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작년엔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빅맥 세트를 18달러에 판매한다고 지적하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이제 초저가만이 살길

🖐 이대로는 안 돼

등 돌린 소비자 앞에서 패스트푸드 업체는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앞다퉈 가성비 메뉴를 출시하면서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선 건데요.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타코벨 등이 5달러 내외의 초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습니다. 한화 7,000원 정도로 패스트푸드 한 상을 즐길 수 있는 셈이죠.

 

맥도날드

지난 625(현지 시각)부터 5달러 세트 메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맥 더블 치즈버거 또는 맥치킨 샌드위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감자튀김, 치킨 너겟, 음료까지 제공하죠.

버거킹

버거킹은 맥도날드보다 하루 앞서 햄버거가 포함된 5달러짜리 세트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작은 햄버거 두 개를 5달러에 사거나 감자튀김과 음료가 포함된 작은 크기의 버거 세트 두 개를 10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웬디스

지난 5, 웬디스도 3달러 아침 식사 콤보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베이컨과 계란, 머핀, 감자튀김을 함께 제공하는 콤보 메뉴로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 소비자 사로잡은 5달러 전략

다행히 패스트푸드 업계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입니다. 원래 맥도날드는 5달러 밀을 4주 동안만 운영할 계획이었는데요.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출시 기한을 8월까지로 연장하며 고객 잡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죠.

📈 주가도 반등

맥도날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49,000만 달러로, 예상치(662,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가격 인상에도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죠. 하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지난 30일 맥도날드 주가는 261.42달러(+3.74%)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5달러 메뉴가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덕분인데요. 같은 날, 버거킹, 파파이스, 팀홀튼의 자회사인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도 2.09% 오른 69.4달러로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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