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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사회 LETTER

5박 6일 필리버스터 끝에 방송 4법 국회 본회의 통과

by 칲 조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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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추진한 법안 상정 여당의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표결, 다시 법안 상정 필리버스터... (반복). 최근 며칠 동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방송 4을 두고 야당과 여당이 맞서고 있거든요 🥊.


방송 4법이 뭐였더라?

공영방송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구조를 바꾸는 4개의 법을 통틀어 일컫는데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3개 법안의 핵심은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도록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겁니다. 1️⃣ 현재 9(MBC·EBS), 11(KBS)인 이사 수를 모두 21명으로 늘리고 2️⃣ 정치권 말고도 외부에서 이사를 추천할 수 있게 하고 3️⃣ 100명의 시민 추천위원회가 공영방송 사장 후보를 추천하게 만드는 것.

방송통신위원회법

원래 방통위는 대통령이 2명을 지명하고, 국회가 추천한 3(여당 1·야당 2)을 대통령이 임명해 총 5명으로 이뤄지는데요. 최근까지 2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0인 상태고요.

2023년 11월 29일 회의를 주재하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오른쪽)과 이산인 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야당 추천 위원 임명을 미룬 채 대통령·여당 추천 위원으로만 방통위를 운영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이에 위원 4명이 되어야 방통위 회의를 열 수 있게 하고, 출석 위원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낸 겁니다.

 

방통위법을 뺀 3개 법안(=방송 3)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는데요. 야당이 여기에 방통위법을 더한 방송 4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

 


뭐가 문젠데 싸우는 거야?

😠 야당 공영방송 정상화해야 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방송 4법이 정부의 언론 장악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MBC 이사를 임명할 권한이 있는 방통위가 정부 입맛에 맞게 구성되고, 공영방송 이사진 다수가 정부·여당 쪽 인사들로 채워져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흔들리는 걸 막겠다는 것.

 

😤 여당 민주당의 방송 장악이야!”

반면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민주당이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영방송 이사사장의 추천 권한을 갖게 될 외부 단체와 시민 추천위원회의 대다수가 민주당 편이라는 것.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왜 법을 안 바꿨냐며 태도가 바뀐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방송법과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종료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야당 의원들 만으로 법안을 단독처리 하고 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s://www.mediatoday.co.kr)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4개 법안이 차례로 하나씩 상정되면 여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서는 중인데요 .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표결로 강제 종료시킬 수 있어서,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한 야당 의원들은 투표로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56일간 법안 상정 필리버스터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법안 처리가 4번 반복된 끝에 오늘(30) 오전까지 방송 4법은 모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들이 폐기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어차피 폐기될 법안으로 무의미한 대결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방송 4법 다음으로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노란 봉투법을 추진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계획이라 여당 vs. 야당 대립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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