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등 레전드 축구선수와 축구인, 축구팬이 대한축구협회(축협)에 레드카드를 내밀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 때문인데요. 논란이 커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감독 선임 과정에 옐로카드
지난 2월 논란 끝에 감독 자리를 떠난 클린스만 기억하시나요? 사상 최고의 선수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을 이끌고도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고, 선수 관리에도 무능한 모습을 보여 큰 비판을 받았는데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클린스만 때보다 더 문제였습니다.
벤투 때가 모범
벤투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역대급 성적으로 통과해, 본선에서는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는데요. 2018년에 벤투를 선임한 과정은 아주 모범이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당시 축협엔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선임위)가 있었고, 김판곤 위원장이 벤투를 선택한 이유와 근거를 조리 있게 설명하며 여론을 휘어잡았기 때문입니다.
클린스만 때부터 찝찝
2021년 축협은 선임위를 없애고 국가 대표 전력 강화위원회(전강의)에서 감독을 정하기로 합니다. 축협 정몽규 회장의 입김이 많이 들어가는 구조로 바꿔 정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뽑으려고 그랬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클린스만은 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어떻게 선임됐는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홍명보는 전강위도 패스
축협은 클린스만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겠다고 해왔는데요. 7월 초 관계자가 유럽에서 후보 면접을 보고 오더니 돌연 홍명보 당시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강위 구성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위원장이 혼자 결정해 발표했다는 논란이 나왔습니다.
정말 홍명보여야 했을까 ❓
홍명보 감독의 자질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그는 10여 년 전에도 한 번 국가대표 감독을 한 적 있는데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2020년 K리그 울산HD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22년엔 17년 만에 우승을 이뤘고 2023년에도 우승컵을 차지했죠 🏆.
하지만 지금의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지휘할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런 이유로 축구 팬들은 외국인 감독을 뽑아달라고 요구했고, 축협도 외국인 감독 후보를 찾아 나섰던 겁니다. 지난 5개월 동안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자질 있는 후보를 놓치더니 결국 홍 감독을 선택해 비판받는 거예요.
🚨 축구협회 대응
전강위에는 박주호 전 국가대표 선수도 위원으로 참여했는데요. 홍 감독 선임 발표 뒤 전강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명보가 대표팀 감독으로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어!” 축협은 박 위원의 말에 근거가 없고,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박지성·이영표 등 전 축구 선수들이 ‘축협이 선을 많이 넘었다’고 나서며 홍 감독 선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축협을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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