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 금리인하 수혜주 알아보기

 

🔎 3줄 요약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빅테크에서 중소기업 종목으로 순환매가 이뤄집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금리 인하의 큰 혜택을 받기 때문인데요.

 

그 외에도 은행주, 증권주, 제약·바이오주 등이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며 관심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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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미루지 않겠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입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신중하게 체크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겠다던 기존 태도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인데요. 이에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인하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 걸까요? 이번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 수혜주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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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어떤 상황인가요?

💭 기준금리, 드디어 내려갈까

작년 9월부터 5.25~5.50%로 동결 중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드디어 내려갈 기미가 보입니다. 지난 14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3.1%)를 하회했는데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해 예상치(0.1% 상승)를 밑돌았죠.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거라는 기대감이 차오르는 이유입니다.

👣 금리 인하에 한 발짝 더

연준 인사들도 속속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오는 30~31일로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긴 어려워도, 9월엔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91%가 넘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 페드워치(Fed Watch):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 거래됩니다. 이 선물 상품에는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시장 참여자가 생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역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페드워치(FedWat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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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주가는 어떤 관계인가요?

대체로 금리의 움직임은 주식시장을 한껏 흔듭니다. 금리는 기업의 경영 상황이나 주식의 상대적인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식시장은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반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금리가 낮을 때 쓰자!

기준금리 인하로 각종 이자율이 낮아지면 투자자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죠. 또 돈이 많이 풀리면(=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개인과 기업은 돈을 쓰거나 빌리기 쉬워지는데요. 결국 소비와 투자가 늘어가면서 경제가 활성화하고, 기업의 실적이 올라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에 풀린 돈은 급속도로 은행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개인이나 기업은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죠. 또 은행에서도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을 사 모을 유인도 사라집니다.

 

🧐 이론과 실제는 조금 달라?!

다만, 이론과 실제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주가와 금리가 움직이는 방향이 같았던 때가 더 많았죠. 2000년 닷컴 버블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주가와 금리가 함께 낮아졌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주가 호황기엔 주가와 금리가 함께 올랐는데요. 이는 주가와 금리가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인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에 활력이 돌면 자연스레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도 오르는데, 이런 국면에서 중앙은행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곤 합니다. 또, 주식 시장에는 금리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치죠. 이런 이유가 합쳐져 금리 인하가 무조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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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아지면 대형주는 어떻게 되나요?

📉 줄지어 하락하는 대형주

6월 CPI 발표가 발표된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3% 하락한 17,996.92에 마감했습니다. 1️⃣ 메타 (-5.68%) 2️⃣ 엔비디아 (-6.62%) 3️⃣ 애플 (-2.53%) 등 그간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던 매그니피센트(M7)가 모두 급락했는데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겁니다.

🗣 이미 많이 올랐다?!

투자자가 이미 주요 빅테크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0% 넘게 올랐고, 메타(37%), 애플(20%), 마이크로소프트(18%) 등도 주가가 꽤 오른 상태였기 때문이죠.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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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는 왜 오르나요?

🏅 중·소형주에 걸어 볼게

한편, 급락한 M7의 주가와는 반대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3.57% 상승한 2215.05로 마감했습니다. 7월 1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수가 12% 급등했는데요. 특히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메소드 일렉트로닉스의 주가는 지난 11일 전장 대비 무려 4.32% 오르면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 IGM 바이오 사이언스 (+32.67%) 🔼 크라이오포트 (+26.67%) 🔼 웨어울프 테라퓨틱스 (+24.55%) 등이 크게 올랐죠.

🔍 러셀2000 지수: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1,000개 기업을 빼고 1,001등부터 3,000등까지의 기업 2,000개로 구성되는 지수입니다. 대기업은 상위 1,000등으로 편성되기에 러셀2000 지수는 대개 미국 내 중소기업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죠.

 

✨ 중·소형주가 대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 그간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주가 주목받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면서 중소기업의 재정 상황이 급격히 개선됩니다. 또, 금리 인하로 내수가 살아나면 중소기업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많죠. 이처럼 최근 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 기업 주식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순환매’가 나타난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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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주엔 무엇이 있나요? – 은행 및 증권

💸 7월의 크리스마스 맞이한 은행주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는 은행주와 증권주가 꼽힙니다. 금리가 내리면 은행이 지급해야 하는 예금 이자는 줄고, 대출 수요는 증가하게 되는데요. 자연스레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 수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 금리 인하로 주식 시장에 활기가 돌면,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주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죠.

 

💲훌쩍 오른 은행주

16일(현지 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 등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각각 5.35%, 0.91% 상승했는데요. 올해 들어 대표적인 은행주인 씨티그룹 주가는 26.2% 올랐고, 골드만삭스(23.3%), 뱅크오브아메리카(23.13%), 웰스파고(21%) 등의 대형 은행주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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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주엔 무엇이 있나요? – 제약 및 바이오

👌 이자 낮은 지금이 적기!

금리가 인하되면 큰돈이 있어야 하는 산업의 주가가 급등합니다. 대표적인 산업이 제약·바이오 업종인데요.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금 차입이 필수적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기 마련입니다. 이때 금리가 내려가면 훨씬 수월하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죠.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출시하며 글로벌 제약사 시총 1위로 올라선 일라이릴리. 올해에만 주가가 55% 넘게 올랐는데요. 현재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J&J)

의약품 판매 호조가 기대되면서 대형 제약주 존슨앤드존슨(J&J)에도 매수세가 집중됩니다. 2분기 매출액이 224억 달러로 예상치(223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면서 실적 발표 당일 주가도 3.6%가량 올랐죠. 특히 민주당의 강제적인 약값 인상 폭 제한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존슨앤드존슨의 목표주가도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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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움직임에 따라 대형주, 중·소형주의 주가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순식간에 큰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은데요. 10개월째 얼어붙은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 금리 인하 수혜주를 확인하고 투자 전략을 정비할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