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의 힘이 막강해지는 ‘킹달러 현상’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킹달러 현상이 각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데요. 킹달러 현상이 찾아온 이유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전망까지 싹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이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원∙달러 환율이 이틀 동안 20원 가까이 치솟아 1380원대까지 올랐는데요.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겁니다.
달러가 왜 다시 오르는 거야?
크게 2가지 이유예요:
🇺🇸 꺾이지 않는 미국 국채금리
지난 5월 29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6%를 넘어서면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보통 화폐가치도 따라서 같이 오르는데,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낮출 걸로 예상되는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달러는 인기 폭발
이스라엘 vs 하마스,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길어지면서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어?
📊 가라앉은 증시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힘을 잃고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 주식으로 번 돈을 달러로 바꿀 때 손실이 생기는데요(=환차손). “환율 더 오르기 전에 코리아 탈출하자!” 하고 미리 국내 주식을 팔아버리는 것.
🏢 엇갈리는 기업들 반응
수출 기업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 가치가 오르자, 이를 원화로 바꾸면서 추가 이익이 얻고 있기 때문인데요(=환차익). 환율이 10% 상승하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3%P 오른다고. 반면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늘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가벼워지는 지갑
사람들의 소비력이 뚝 떨어집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하는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도 높아지는데요. 수입 물가가 오르면 → 생산자물가도 오르고 →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킹달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봐요. 다만 예전처럼 1달러=1000~1200원 수준까지 내려갈 확률은 낮습니다. 고금리에도 미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를 꽉 잡아버렸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이제 1달러=1300원대가 공식이야!”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투자 방법은?
환율 상승∙하락 시나리오별로 투자법 살펴보면:
📈 계속 오를 것 같다면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혹은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RP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를 덧붙여 증권사가 다시 사가는 채권인데요. 하루만 돈을 맡겨놔도 달러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환차익은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제 떨어질 것 같다면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달러 가격이 내려갈수록 수익을 보는 ‘달러 선물 인버스 ETF’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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