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상회담 무산, 일본인 납치 문제가 발목 잡아

 

최근 북한이 일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오래된 문제가 발목을 잡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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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정상회담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 먼저 살펴보면.

 

😢 북한, 나 너무 외롭다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중국·러시아 3개국 협력이 잘 풀리지 않기도 했고, 얼마 전 우리나라가 북한의 오랜 친구 쿠바와 수교를 맺기도 했는데요. 이에 북한은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한국·미국·일본이 모여 북한을 견제하는 상황을 바꿔보고 싶어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 위태위태 지지율

기시다 일본 총리는 최근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율을 올릴 카드로 북일 정상회담을 만지작거린 거예요.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려 보겠다는 것.

 

이렇게 서로가 필요한 상황에 북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건 북한과 일본의 오래된 문제 때문입니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 돌려보내!” 하는 일본의 입장과 “이미 다 끝난 문제야!” 하는 북한의 입장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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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북한은 1970~80년대 일본인들을 납치한 적이 있습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은 특수기관의 공작원들에게 일본어를 교육하고, 남한에 잠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인정했는데요.

 

일본 정부에 따르면 총 17명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됐습니다. 그중 5명만 일본으로 돌아왔는데요. 일본은 “남은 12명도 돌려보내!”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가 납치한 건 13명이고, 일본으로 돌아간 5명 말고 나머지 8명은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죠.

 

북한은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하자 “납치 문제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해!”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 얘길 어떻게 빼?” 했다고. 그러자 북한이 “이제 일본이랑 교섭 안 해 !”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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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까?

북일 정상회담이 다시 성사되긴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데다, 일본 정부 역시 “납치 문제는 양보 못 해!”하고 있거든요. 이걸 양보했다간 오히려 정부 비판 여론이 높아져 지지율을 더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 북한이 몇몇 유럽 국가 사람들이 평양에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중국·러시아 등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국가와의 관계를 앞으로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 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