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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LG엔솔, 어닝 서프라이즈

by 칲 조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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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비즈워치

🎊 어닝서프라이즈

국내 시가총액 1, 2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의 시작을 어닝 서프라이즈로 알린 것입니다.

 

어제 코스피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측에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을 향한 기대감이 더해졌습니다. 12일, 전 거래일 대비 1.21% 오른 2479.8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엔솔은 각각 반도체, 이차전지 테마의 대장주로서 같은 테마로 묶인 다른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두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이차전지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입니다.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올해 1분기나 2분기와 비교하면 반등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 예측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점도 주목받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4월 감산을 결정할 정도였습니다. 감산 효과가 3분기부터 조금씩 드러나면서 4분기에는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 시장의 성장성 또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반등을 노리는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지도 관전 요소입니다.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71% 상승한 6만 8,200원을 기록했습니다. ‘7만 전자’를 넘어 ‘9만 전자’를 향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8조 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업계 예측을 웃돌았습니다.

 

희소식 덕분에 이차전지주의 주가는 상승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31% 상승했고, 이어 12일 에코프로, 삼성SDI, POSCO홀딩스 등 관련 테마주 모두 주가가 올랐죠. 가을을 넘어서며 시들해진 이차전지주 투자심리가 오랜만에 달아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이유로 단기적인 업계 전망은 어두운 편입니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올해 내 극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 지금부터 시작이야

자동차, 바이오, 빅테크 등 다른 국내 주요 업계의 3분기 실적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진이 예측되던 삼성전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다른 기업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현대차나 바이오 업계의 호실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10월 3주 차부터는 유명 해외 기업도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테슬라, ASML, 넷플릭스, 메타, MS, 알파벳, 애플 등 수많은 기업이 공개를 앞둔 만큼 3분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12일 세계 증시가 반등한 원동력 중 하나는 결국 금리가 더 오르진 않을 거란 기대감이었습니다. 실제로 각국의 기준금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0월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도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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