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기업이 어느 곳인지 알고 있으신가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입니다. 전체 주식 수에 주식 가격을 곱한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였는데요. 요즘 자칫하면 1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애플이? 왜?
실적이 떨어지니 🔻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 4개 분기 동안 매출이 계속 줄었습니다. 이렇게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줄어든 건 2001년 이후 22년 만이에요. 역대급 슬럼프인 셈입니다.
📉 주가도 내려가고
주식 가격은 새해 첫날에만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후로도 내리막길을 걸어 새해 첫 주 동안 6%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넘게 증발했고, 지난해 돌파했던 3조 달러 선을 내줬습니다.
👎 전문가도 애플 내려
전문가들이 ‘이 주식 사라(=매수)’, ‘잘 모르겠다(=중립)’, ‘팔아라(=매도).’ 의견을 내는 걸 투자 의견이라고 합니다. 올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춘 투자회사가 2곳이나 나왔습니다. 지금 빅테크 기업 중에서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이 가장 적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제품이 안 팔려요. 애플을 먹여 살리는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맥 등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나빠 사람들이 비싼 아이폰을 안 사는 것도 있는데요. 특히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이 문제입니다.
1️⃣ 올해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끼어 있어 아이폰이 잘 안 팔릴 거라는 것.
2️⃣ 게다가 요즘 중국에서는 애플 대신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기업 제품을 사자는 ‘애국 소비’ 분위기도 한창인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힘들구나.
제품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종 소송·규제 리스크 때문인데요. 여러 나라에서 독점 관련해서 브레이크를 걸고 있습니다.
🇺🇸 미국은 소송 리스크
미국 정부는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워치는 아이폰 외 다른 기기랑 연동이 잘 안되고, 아이메시지는 아이폰끼리만 가능하다는 것. 이러면 소비자는 점점 다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쓰기 불편해지는데, 이게 불공정한 독점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이 애플에 소송을 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유럽은 규제 리스크
한편 유럽연합(EU)은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한 디지털 시장법(DMA)을 올해부터 시행합니다. 원래 애플은 아이폰에서 자기네 앱 마켓인 애플스토어만 쓸 수 있게 하고,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등은 쓸 수 없게 했는데요. DMA에 따르면 이런 행위는 금지됩니다. 아이폰끼리만 아이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금 시가총액 전 세계 2위는 약 2년 전 애플에 1위를 내줬던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MS는 요즘 애플과 달리 한창 물이 올랐어요. 특히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손잡는 등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두각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 기업 1, 2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애플에는 조만간 내놓을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등이 관건입니다. 신제품이 대박 나면 애플의 기세가 살아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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