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논의한다고?
🤝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 본격화
일본 2·3위 자동차 기업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합니다. 지난 18일, 두 회사는 새로운 지주회사 설립과 지분 공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두 회사는 합병 이후에도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닛산의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지주사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죠.
🔎 양해각서: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계약 주체 간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교섭한 결과에 대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문서입니다. 보통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MOU 체결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고 본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미 협업을 이어온 상태
이미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혼다와 닛산이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업을 검토해 왔기 때문이죠. 또, 지난 8월부터는 차세대 차량용 운영체계(OS)를 공동 개발하며 전기차 부품 표준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 MOU 체결은 경영 통합을 통해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세계 3위 기업의 탄생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성사되면, 두 기업은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르게 됩니다. 작년 세계 시장에서 혼다는 398만 대, 닛산은 337만 대를 판매했는데요. 둘을 합치면 총 735만 대로, 730만 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업계 1위인 도요타에 도전장을 내밀어볼 수도 있죠.
합병을 논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 중국 시장 내 경쟁력 감소
합병 추진의 배경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약진이 꼽힙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이 자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 보상판매 등 각종 인센티브를 무기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데요.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를 필두로, 중국 브랜드 차량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 전기차 투자 비용 분담
전기차 부문에 강점이 없는 닛산과 혼다는 특히 실적 부진에 시달립니다. 올해 상반기 혼다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7%, 닛산은 10.5% 감소했죠. 혼다는 중국 시장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도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두 회사가 경영 통합을 통해 전기차,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을 분담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자
과거 닛산은 세계 최초로 양산 전기차를 출시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는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지 못하며 수익성이 악화했죠. 반면,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던 혼다는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이번 합병이 두 회사의 기술적 약점을 상호 보완할 기회로 여겨지죠.
합병, 확정된 건 아니야
아직 확정은 아니야❓
다만,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혼다 측은 "모든 면에서 볼 때 가능성은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합병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 양사의 전기차 기술도 부족한 수준
닛산과 혼다가 보유한 전기차 기술 수준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닛산의 전기차는 7년 전에 나온 2세대 리프와 3년 전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리아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2019년에는 차량용 배터리를 다루는 자회사를 중국 기업에 매각해 버렸죠. 또한,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시빅과 CR-V과 같은 중소형 차급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중대형 이상급 모델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 달라도 너무 다른 기업 문화
일각에서는 양사의 기업 문화를 언급하며 협업 시너지에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혼다는 외부 협업은 하되, 혼다만의 독립적인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반면, 닛산은 1999년에 경영 위기를 기점으로 프랑스 르노와 사실상 통합에 가까운 관계를 2023년까지 이어왔죠. 이에 장인 정신과 기술 제일주의를 강조하는 혼다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닛산의 기업 문화가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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