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원전에 시선 집중
🌏 소형원전 찾는 구글
지난 14일(현지 시각), 구글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이로스 파워의 SMR 건설을 지원하고 향후 해당 원자로로부터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인데요. 카이로스 파워는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 소형모듈원전(SMR): 전기 출력이 300MW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뜻합니다. 발전 용량이 1,400MW 수준인 대형 원전 대비 건설비용이 10%에 불과하고 안전성도 높습니다.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 세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MS도 원전 전기 늘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미국 최대의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20년간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경제성 문제로 중단했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을 2028년부터 재개할 계획입니다.
💡 아마존과 오픈AI도?
아마존과 오픈AI 역시 원전에 관심을 보이는데요.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AWS는 올해 3월, 원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탈렌 에너지의 데이터 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오픈AI는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SMR 스타트업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 중이죠. 오클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번째 SMR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왜 원전에 투자하는데?
🔌 AI, 전기 먹는 하마
빅테크를 원전 투자로 이끈 키워드는 인공지능(AI)입니다. AI 개발과 운용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모량이 엄청난 것이 문제였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7년 AI 학습과 서비스에 쓰이는 전력량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국가가 한 해 이용하는 전력량과 맞먹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 명분도 좋아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탈탄소를 지향하는 빅테크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할 때 필요한 부지 면적이 작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죠.
원전 르네상스, 더 빨라질 수 있을까
☢ 돌아온 원전
빅테크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도 원전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미국인데요. 미국은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고 첨단 원자로 기술 연구에 투자하는 등 원전의 유연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탈원전 기조를 보이던 유럽 역시 원전 비중을 늘리는 중이죠. 친환경 에너지 강국 스위스는 올해 안에 원자력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높아지는 기대감
원전 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자 원전주를 향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MS와 계약을 체결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지난달 30.6% 급등했습니다. 비스트라 에너지와 뉴스케일파워도 각각 주가가 37.7%, 52.4% 올랐죠.
🚨 안전 문제 주의
다만, 여전히 안전성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 일본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큰 우려를 낳았는데요. 과거보다 안전성이 높아졌지만, 사고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높은 해체 비용 등도 마찬가지로 원전 업계엔 남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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