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암살 시도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총을 들고 숨어 있던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일이 암살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대선이 약 50일 남은 지금, 이번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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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암살 시도 있었잖아?

맞아요. 지난 7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귀에 총상을 입고, 지지자 1명과 총격범이 숨졌습니다. 트럼프는 총에 맞은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보이고, 며칠 뒤 귀에 반창고를 붙이고 나와서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으로 강인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 이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이든이 선거에서 물러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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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번 사건은 어떤 영향 있을까?

바이든이 사퇴한 뒤, 민주당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 대선 후보로 나섰는데요. 새로운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10일 TV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평가 등이 겹치며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직전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vs. 트럼프 지지율 격차가 6%P까지 벌어졌습니다(51% vs. 45%).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지지율이 팍 오를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7월에는 총격받는 모습이 대중에 그대로 공개됐는데요. 이번에는 장소가 개인 골프장이었던 데다, 암살 시도도 사전에 발각돼 파급 효과가 전만큼 크지 않다는 것.

 

한편, 체포된 용의자는 트럼프를 지지하다가 그에게 실망한 58세 백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해!”라는 주장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그의 범행 동기나 배경이 더 자세히 드러나면 내용에 따라 대선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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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원래 이렇게 암살 시도가 잦아...?

미국에서는 이번 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대통령·대통령 당선인·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가 모두 17번이나 일어났는데요.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등 총 4명의 대통령이 암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7번의 사건 중 15건이 총에 의한 범행이었는데요. 연이은 암살 시도로 인해 대선 후보에 대한 경비가 더욱 삼엄해진 가운데, 미국의 오랜 총기 소지 문화가 대통령 암살 등 정치 폭력의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