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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주요 IT 국가로 떠오른 이유

by 칲 조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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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컴퓨텍스들어본 적 있나요? 1981년부터 대만에서 매년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입니다. 이번 달에 열린 컴퓨텍스 2024가 아주 핫했는데요. 컴퓨텍스 역사상 가장 많은 CEO가 참석했고, 방문객 수도 예상치보다 3만 명이나 더 많았습니다. 이에 대만이 세계 IT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어!” 하는 말이 나오고 있죠.


대만 IT, 요즘 어떤데?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엄청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만 통계청이 “AI 덕분에 예상보다 올해 대만 경제 더 많이 클 것 같아 !”하며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았을 정도인데요(3.43% 3.94%).

 

GPT 등 생성형 AI 바람이 불면서 반도체 설계 회사인 엔비디아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다양한 기업의 반도체를 만드는 위탁 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의 TSMC도 같이 급성장한 겁니다. TSMC는 지금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죠.


비결이 뭐래?

AI 인재를 잘 키우고, 잘 데려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자세히 살펴보면:

 

📚 연구·교육 팍팍 투자해

대만 정부는 고등학교 과정에 반도체에 관한 내용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 분야에 흥미를 높여 대학에 갈 때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을 늘려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 혁신적인 인물에게 일 맡겼어

대만의 IT 전략은 디지털 장관인 오드리 탕이 총괄하고 있는데요. 그는 화이트해커이자 애플 컨설턴트 출신의 트랜스젠더로, 35세의 나이에 장관이 됐습니다. 전문성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인사를 한 것.

⭐️ 스타 따라 대만 가자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TSMC 창업자 모리스 창, AI 칩 분야에서 2위를 달리는 회사 AMDCEO 리사 수 등 대만계 슈퍼스타들의 존재도 AI 인재를 끌어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특히 젠슨 황은 가는 곳마다 인파를 몰고 다녀서 젠슨열광을 뜻하는 영어 단어(insanity)를 합친 젠새너티(Jensanity)’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이죠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타이베이 야시장을 찾았다가 몰려든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최근 그가 설립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애플에 육박하면서 젠슨 황은 모국인 대만에서 유명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업계 자본도 대만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 구글은 6억 달러(7800억 원)를 들여 대만에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만 AI R&D 센터를 세우며 10억 대만달러(426억 원) 투자했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어때?

반도체는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강점으로 꼽아온 산업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첨단 반도체 설계 등 주요 분야 경쟁력이 세계 5등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IT를 전공한 사람 수도 적고, 있는 인재도 해외로 쑥쑥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AI 인재의 40%는 해외로 떠나는데요. AI를 다룰 때 꼭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최신 AI 가속기 등 기반 설비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로 꼽힙니다.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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